가림막·산소 증폭기 등 설치… 피해 최소화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폐사한 물고기.

충남도는 여름철 천수만 일대 바닷물 온도 상승에 대비해 ‘양식업 피해 최소화 계획’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천수만 일대는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해수 면적이 줄고 유통량이 급감하면서 여름철 수온 상승에 취약한 구조로 변했다. 이 때문에 여름철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가두리 양식장 어류 폐사가 반복됐다.

도는 올해 여름 수온 변화에 따라 주의·경계·피해복구 등 3단계로 나눠 대응한다.

수온 26도 미만 주의 단계에선 예찰 활동과 수온 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가두리 양식장 사육환경을 개선하면서 어민들에게 양식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수온 26∼28도 경계 단계에선 비상대책반을 가동, 가두리 양식장 사료양과 사육 밀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림막과 산소 증폭기를 설치하고, 수중 해수 유통작업을 통해 수온상승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런 계획을 수립하면서 해양수산부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도 끌어냈다.

올해 여름부터는 여름철 물고기 양식이 불가능할 정도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 기르던 물고기를 방류할 수 있게 됐다.

방류 후 치어를 입식할 때 비용을 지원받는다. 지금까지는 적조에 따른 바닷물고기 양식이 불가능할 때만 방류가 허용됐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과장은 “국립수산과학원의 천수만 어장정보 시스템에 나오는 수온정보, 기상청의 해수면 온도 예측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예측 정보를 어업인에게 제공할 방침”이라며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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