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옥천 임재업 기자) 옥천군 ‘안남우체국’ 청사 이전 개국 기념식이 29일 면사무소 앞마당과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영만 옥천군수를 비롯해 유재목 군의회 의장, 박덕흠 국회의원, 박구범 안남면장 등 지역을 이끄는 대표자들이 모여 축하했다. 별정우체국이었던 이곳을 일반우체국으로 전환한 이동형 충청지방우정청장과 옥천우체국 최갑하 총괄국장도 함께하며 자리를 빛냈다.

그 누구보다 이날 기념식을 즐겁게 맞이한 사람들은 마을 주민이었다. 사업자 파산으로 문 닫을 위기에 몰렸던 우체국을 살려낸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 허가 난 별정우체국이 파산하면 문을 닫는 게 대부분인데 이곳 주민들은 똘똘 뭉쳐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을 이뤄냈다.

1500명의 면민들이 거리에 나서 우체국 존치 서명을 받아 충청지방우정청에 전달하고 지역 우체국 애용운동을 벌이겠다고 마음도 모았다.

김 군수는 “민관 협력을 통해 영동세무서 옥천민원실에 이어 안남우체국도 유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옥천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