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유치 공청회 개최…6월 초 유치 약정서 제출
2019년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공동개최 추진

▲ 31일 오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 공청회’에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국제스포츠 네트워킹의 꽃’인 스포츠어코드 컨벤션(SAC) 유치에 본격 나섰다.

도는 3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스포츠와 학계 전문가 등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 공청회’를 열었다.

도에 따르면 스포츠어코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세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92개 국제스포츠연맹과 16개 준회원 단체가 가입했다.

SAC는 6일 동안 2000여명의 국제스포츠계 인사가 참여해 스포츠어코드 총회와 학술회의, 스포츠산업전 등이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스포츠 이벤트다.

2003년 스페인에서 처음 개최됐고 2006년 4회 대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4월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열린 2017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에 참가해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회장을 만나 유치 의향을 밝혔다.

이 지사는 2019년 충북에서 열리는 2회 세계무예마스터십과 SAC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도는 지난 5월 22일 2019년 16회 SAC를 충북에서 개최하기 위한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도는 6월 초 스포츠어코드에 유치 약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약정서에는 SAC 참가자 2000여명이 머물 숙박시설, 회의 및 스포츠산업전 개최 장소 등 인프라 확충과 SAC조직위원회 요구사항 이행 계획 등이 담긴다.

스포츠어코드는 오는 10월께 충북을 방문해 약정서에 대한 현장 실사를 벌이고 연말에 후보지를 확정한 뒤 내년 4월 방콕에서 열리는 15회 SAC에서 차기 개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SAC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충북을 포함해 4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체계적인 유치활동을 위해 도 공무원과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체육회 관계자, 외부 자문위원 등이 참여하는 ‘SAC 유치추진단’을 만들기로 했다.

이 추진단은 도의 체육진흥과장이 단장을 맡아 기획실무팀, 홍보마케팅, 자문팀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공청회는 대회 유치를 위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김영식 한국교원대 체육교육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 날 공청회에서는 고찬식 도 체육진흥과장, 유병철 대한체육회 미디어위원, 옥광 충북대 스포츠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허건식 WMC 기획조정팀장은 브리핑을 통해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로 스포츠계에서 충북의 국제적 위상이 강화됐다”며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 조건 등을 성실히 이행하면 유치 가능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도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인사들이 모여 각종 회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전 세계 언론이 충북에 주목하게 된다”며 “충북 스포츠·무예 산업 진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체육회 등 도내 관련 단체들은 “충북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고찬식 도 체육진흥과장은 “SAC 유치가 도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명실상부한 국제 스포츠·무예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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