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시장 사업단 97년만 남석교 리마인드…
경관 개선·관광 상품화·시장 활성화 ‘일석삼조’ 기대

청주 육거리시장 남석교 리마인드 사업 가상도.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청주 남석교가 라이트 캔버스로 97년 만에 부활한다.

한국관광공사 청주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은 오는 8월까지 2억원을 들여 ‘청주 육거리시장 남석교 리마인드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남석교는 조선시대 이전의 돌다리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80m이고 높이는 약 2m이다.

기원전에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지만 고려시대 축조설이 가장 유력하다.

남석교는 옛부터 정월 대보름 답교놀이 장소로 유명하다.

그러나 1920년대 일제가 이 일대 물줄기를 메워 도로를 내는 과정에서 파묻혔다.

이 때문에 아직 문화재 등록도 돼 있지 않다.

사업단은 이런 남석교의 의미를 되새겨 육거리시장 내 남석교 매몰 위치에 라이트캔버스를 활용한 천장 조형물을 만들 계획이다.

라이트캔버스는 대형 디자인 프린트물에 빛 개념을 접목한 것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한 새로운 디자인 콘텐츠다.

사업단은 우선 남석교 매몰 위치를 따라 천장에 세로 1.5m, 가로 2m 크기의 라이트캔버스 18개를 일렬로 설치한다.

이 라이트캔버스에는 하늘 영상이 담긴다.

육거리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남석교 위와 같은 하늘 아래 걷고 있는 느낌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앙교차로 부근에는 남석교의 춘하추동 모습이 담긴 라이트캔버스 8개가 팔각형 구조로 설치된다.

영상 속 남석교의 날씨가 바뀌면 길을 따라 일렬로 설치된 하늘 영상도 변하게 해 색다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김응상(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장) 청주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장은 “빛의 디자인으로 복잡한 전통시장에 감성을 더해 방문객들이 좀 더 오래 머무르고 싶은 기분을 들게 하겠다”며 “다른 전통시장에선 볼 수 없는 문화유산과 현대 콘텐츠가 가져오는 차별성은 관광요소가 돼 시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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