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충북박물관협의회와 국립청주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청풍명월의 빛' 전시에서 선보이는 최석정 초상. 이 초상은 지난 5월 8일 보물로 지정됐다.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충북박물관협의회(회장 장인경) 출범 10주년 기념 특별전 ‘청풍명월의 빛’이 오는 7월 30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충북박물관협의회와 국립청주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충북 소재 박물관·미술관의 상호 협력과 활성화를 통해 지역 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새로운 문화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국립청주박물관과 충북박물관협의회 소속 박물관·미술관 22개 회원관의 대표 소장품으로 꾸몄다. ‘김길통좌리공신교서(金吉通佐理功臣敎書·보물 제716호·충북대학교박물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보물 제1408호·청주고인쇄박물관)’ 등 충북의 역사를 담은 대표 문화재와 운보(雲甫) 김기창의 ‘귀가(歸家·운보미술관)’, 정창섭의 ‘묵고(默考·청주시립미술관)’, 문범의 ‘Slow, Same, #3․#7’ 등 전통과 현대 감각이 어우러진 예술 작품 17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출품한 ‘최석정(崔錫鼎) 초상’은 지난 5월 8일 보물 제1936호로 지정됐다.

최석정 초상은 전주 최씨 명곡 종중이 2014년 1월 27일 국립청주박물관에 기증한 문화재로 지난 2월에 보물지정이 예고됐다.

초상화는 18세기 초반 초상에서 볼 수 있듯이 서대가 아래쪽 학을 가리고 있으며, 관복은 굵기의 변화 없이 예리한 먹 선으로 윤곽선 그렸다. 단령의 옷주름은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혼용하여 다소 단순화하여 파악하는 경향이 짙어서 초상 전체가 다소 강직한 인상을 준다. 옷주름 사이를 따라 다소 짙고 어둡게 담채한 점도 18세기 초반 경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이 초상화는 17세기 공신도상에서 보이는 경직된 신체 표현에서 탈피해 18세기 초 자유롭고 정교한 작품으로 변모하는 중요한 시기의 드문 작품으로 그 가치가 높다.

국립청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문화공감대 속에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자리로 충북의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높이고 문화 향유의 기회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043-229-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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