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장관급 인사청문회…정·관계 인사 1기 내각 승선
전·현직 국회의원 청와대·여야 대변인 기용…역대급 활약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청권 출신 정·관계 인사들이 잇따라 ‘문재인호’에 승선하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는 오는 7일부터 충북 음성 출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와 청주 출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한다.

김·도 후보자는 앞선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에 비해 의혹이 별로 제기되지 않는 편이어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충북은 경제·예산과 문화·체육 분야 사령탑을 동시에 배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 확보와 문화·체육 분야 사업 추진에 든든한 ‘우군’을 갖게 된다.

김 후보자는 홍재형·현오석 전 부총리에 이어 세 번째 충북 출신 부총리라는 기록을 세운다.

19대 총선에서 충북대(73학번)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등극했던 도 후보자는 첫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게 된다.

도 의원의 새 정부 입각으로 충북이 공을 들여온 한국문학관 건립 사업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 때 시작한 충북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 진천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조성 사업, 청주 전통공예문화예술촌 건립 등 충북 관련 문체부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도 기대된다.

앞서 충청출신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청와대와 여·야 대변인에 잇따라 기용되면서 ‘역대 급’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 정부 내 충청권 인사들이 당·청 대변인을 맡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대 국회 공주지역구 의원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다. 박 대변인은 당 대변인과 두 번의 원내대변인 등 의원 시절에만 3번의 대변인을 맡는 진기록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재선 박완주(천안을) 의원은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임명됐다. 원외 시절 충남도당 대변인과 중앙당 대변인 경험이 있고 19대 국회에서도 원내대변인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강훈식(아산을)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다.

자유한국당은 재선의 정용기(대전 대덕구)이 원내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이들을 통해 지역의 의중이 국정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대변인은 청와대와 각 당의 메시지를 생산해 이를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만큼, 대통령과 각 당 수뇌부 의중을 꿰뚫고 있어야 업무수행이 가능한 자리로 중책 중 중책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충청지역 출신들의 입각은 지역 현안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대선 공약을 모두 현실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현직 국회의원이 청와대와 여·야 원내에서 입이 됐다는 것은 그 공간 안에서 지도부가 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역의 의중을 전달할 통로가 확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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