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기준 2751가구로 전월比 1118가구 급증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청주의 미분양 아파트가 한달 새 68%(1118가구)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8개월째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한 청주시는 최근 신규공급도 앞두고 있어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의 늪에 빠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는 지난 4월 미분양 아파트는 2751가구로 전월에 비해 68'5%(1118가구)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4월 635가구 분양에 나선 흥덕파크자이는 전체의 89.6%인 569가구가 미분양됐다.

청주 행정타운 코아루 휴티스 미분양 가구는 432가구로, 전체(530가구)의 81.5%를 차지한다.

아파트 공급 과잉, 대규모 미분양 발생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상황에서 청주시 상당구 동남지구에는 오는 7~9일 1382가구 대원칸타빌 테라스가 분양에 들어간다.

브랜드 가치를 내세운 대원은 율량지구 칸타빌 1~3차 완판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속단하긴 이르다.

그간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파트와 값싼 조합아파트의 완판신화는 있었다지만 이번 미분양사태는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지개발산업과 아이시티개발은 각 562가구, 1407가구를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 분양한다.

서울의 아파트 시세는 지난해 말 기준 3.3㎡당 평균 1713만원에서 지난달 15일 1924만원으로 12.3% 뛰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청주는 630만원에서 627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과잉 공급이 해소되지 않는 한 청주의 아파트 분양·매매 시장이 위축되고 시세 역시 당분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청주 부동산 전문가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한 청주시가 당분간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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