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시켜 먹고, 주말과 밤까지 행감 준비

행정사무감사 천안시의회(의장 전종한) 의원들이 자장면과 도시락 등을 배달시켜 끼니를 때우며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 행정사무감사 태도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행정사무감사 이틀째인 지난 2일 오후 6시, 천안시의회 총무환경위원회 의원들이 의회 사무실에서 자장면으로 저녁식사를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다.(천안시의회 제공)

2017년 천안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이틀째인 지난 2일, 천안시의회 총무환경위원회 의원들은 오후 6시 의회 사무실로 자장면을 배달시켜 저녁을 먹고 자정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이어갔다.

총무환경위는 또 행정사무감사 사흘째인 5일 늦은 오후 떡볶이와 김밥을 배달시켜 저녁을 해결했다. 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이날 저녁식사로 자장면을 시켜먹고 늦은 밤까지 감사를 벌였다.

안종혁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김밥이나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주말과 늦은 밤까지 의원사무실에 남아 자료를 분석하고 질의할 내용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동안 국회나 지방의회에서는 국감이나 행감 때 단체로 관용버스를 타고 고급 일식집이나 한정식집을 찾아 식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천안시의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천안시의회 의원들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면서 사뭇 달랐다.

전종한 의장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자는 뜻이 모아지면서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행감 식사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며 “내실 있는 행감이 될 수 있도록 의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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