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호 시인

조선여자로 태어나
칠남매 낳고 키운 죄

마침내 병을 얻었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오늘도
뒤안에서

혼자 울다
자식들에게 들켜버린

속절없는
그 눈빛

낮게 피어 있던 꽃
엄마

△ 시집 ‘다시 바람의 집’ 등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