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흥수아이’가 발견된 중원지역의 대표적 구석기시대 동굴유적인 청주 ‘두루봉동굴’을 복원해 애니메이션화해 전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융조(사진)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지난 10일 국립청주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두루봉과 흥수아이’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두루봉동굴에서 발견된 여러 가지 꽃가루 분석으로 당시 사람들의 미의 양식과 장례의식을 살펴볼 수 있었고 함께 발견된 나비날개비늘은 이라크 샤니다르와 두루봉 조사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고고학저인 자료와 뼈연모를 만든느 방법, 사냥한 짐승의 도살행위에 대한 흔적들을 찾아 당시 사람들의 생활방법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청주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흥수아이’가 전시돼 다시 한 번 두루봉동굴의 조사결과와 의미를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옛 코끼리, 큰쌍고뿔이, 동굴곰, 하이에나 등 멸종된 많은 짐승들이 청주 두루봉에 있었다는 것은 북경 주구점유적이나 평양의 검은모루동굴과 함께 ‘주구점동물군’으로 평가돼 그 존재의 의미를 새겨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동물들에 대한 복원을 애니메이션화해 전시한다면 대한민국의 구석기문화연구를 드높일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에게도 희망과 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융조 이사장은 충북대학교 교수 시절인 1976~1983년 청주시 문의면 노현리 산75-1 두루봉 발굴·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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