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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서민물가 계란·치킨 등 줄줄이 인상
고삐 풀린 서민물가 계란·치킨 등 줄줄이 인상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7.06.11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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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급대책반 꾸렸지만 가뭄피해 노지채소 물가잡기 난항…
오는 7월부터 ‘산지기동반’ 가동…“정부 세심한 정책배려 필요”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최근 고삐 풀린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 같은 생활물가 상승세는 서민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정부가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 물가잡기에 나섰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충북지사 등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3월 이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6월 상순 기준 평년보다 도매가격이 오른 품목은 11개, 하락한 품목은 14개다.

그러나 과일 가격은 전년보다 높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 등 일부 축산물 가격 역시 전·평년대비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기상여건 악화로 가뭄 피해가 심화되면서 일부 노지채소는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

aT 충북지사에 따르면 양파 1㎏ 상품기준 가격은 1년 전보다 34.7%나 급등한 2043원에 거래되고 있고, 대표적 여름 과일인 수박 가격도 1만7629원으로 1년 전보다 21.3% 뛰었다.

전체 양파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만생종 양파의 경우 현재 가뭄으로 수확이 최대 10일가량 지연돼 생산량 감소 우려도 크다. 작황 부진에 따른 가격상승 기대심리까지 더해지면서 지난 9일 양파 도매가격은 20㎏당 2만28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급등했다.

양파 수확기의 높은 가격은 수확기 이후(7월~이듬해 3월)에도 가격 상승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중국산 등 수입 물량의 증가로 국산 양파의 자급률 감소에 따른 양파산업 전반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토마토(1㎏)도 297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올랐고, 참외(10개 기준)는 1만4985원으로 7.7% 상승했다.

대표적인 서민음식과 간식메뉴도 최근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짜짜로니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 가격을 평균 5.4% 인상했고, 앞서 농심도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층이 외식 메뉴로 즐겨 찾는 햄버거도 지난 1월 맥도날드에 이어 2월에 버거킹이 가격을 올렸고,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을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도 최근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다.

국민간식으로 불리는 치킨은 지난달 초 BBQ를 시작으로 KFC, 교촌치킨등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잇달아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특히 BBQ는 가장 먼저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리더니 한 달여 만인 지난 5일부터 또다시 20가지 제품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오래전부터 가장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랑받아온 계란의 가격도 사상 최악의 AI 여파로 30개들이 한 판에 1만원 안팎까지 치솟아 서민 가계의 주름을 더 깊게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AI가 창궐하기 이전 계란 한 판의 평년 가격은 5000원대였다. 가격이 반년 만에 2배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더욱이 이 같은 계란값 고공행진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서민 가계에 미칠 파급효과가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등생 자녀 2명을 둔 주부 남모(38·청주시 상당구)씨는 “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싼 계란을 아이들 반찬으로 많이 샀었는데 이제 고기값만큼 비싸져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적잖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정부가 지난 8일 생산자단체, 저장업체, 수급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긴급 수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이상기상 대응 수급안정매뉴얼에 따라 기상피해에 대비한 배추 예비묘 150만 주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키로 하고 가뭄에 대비해 비상급수 조치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실시간 생육상황 파악과 그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위한 ‘산지기동반’을 오는 7월 1일부터 9월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권력 공백기가 오래 지속된 데다 새 정부 들어서도 조각이 지연되면서 물가 관리에 구멍이 생긴 것 같다”며 “고소득층 보다는 살림이 팍팍한 서민층이 더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정부의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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