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원 41% 여성 능력중심 인사제도 원칙…
홍진 정비사 기종교육 수료 후 확인정비사 돼

이스타항공기를 정비 중인 LCC최초 확인정비사 홍진(오른쪽) 정비사.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이스타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LCC)업계 최초로 여성 확인정비사를 배출했다.

이스타항공은 홍진(여·29) 정비사가 ‘2017년 기종 정비 수료’ 후 확인정비사로 일선에서 활약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확인정비사란 특정 항공기에 대한 최종 정비자격이며 한정자격(Type rating)을 갖춘 정비사로 지상에서 행해지는 모든 작업에 대해 확인하고 책임을 진다.

항공기가 이륙하기 위해선 확인정비사의 안전성을 확인한 사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홍 정비사는 4년제 경영학과를 졸업 후 금융계열 회사에서 근무하다 2014년 국제항공전문학교를 졸업 후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취득, 2015년도에 이스타항공에 입사했다.

당시에도 홍 정비사는 LCC업계에서 최초의 라인 정비사로 채용돼 업계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 특성상 여성인력비율이 낮은 분야로 알려져 있는 항공정비분야에서 이스타항공의 정비사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약 10% 정도이다.

이 중 실제 현장 정비사(라인 정비사)로 근무하고 있는 여성인력은 홍 정비사를 포함해 4명 뿐이다.

하지만 남성 정비사가 많은 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이는 타 LCC 대비 높은 비율이다.

이밖에도 이스타항공은 LCC 최초의 여성 기장, 여성 객실 본부장을 기용하는 등 업무배치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여성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현재 여성인력비율은 41%에 달하고 있으며 일·가정 양립을 위한 탄력근무제 도입, 능력중심의 인사제도를 운영하며 조직문화 확립에 나서고 있다.

홍 정비사는 “제가 이스타항공에서 LCC 첫 여성 확인 정비사가 되는 데는 선배들의 많은 조언과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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