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청주 김수녕양궁장서 회장기 대학·실업 양궁대회
도쿄올림픽 추가 혼성단체전 올림픽방식 펼쳐져 ‘눈길’

▲ 34회 올림픽 제패기념 회장기 대학·실업 양궁대회가 14~19일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선 2020년 도쿄 올림픽 때 추가된 혼성단체전이 올림픽방식으로 펼쳐지게 돼 눈길을 모은다. 전국체전에 출전한 김우진(청주시청)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충북양궁협회>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청주에서 열리는 ‘올림픽 제패기념 회장기 대학·실업 양궁대회’가 2020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5개 획득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충북양궁협회에 따르면 34회 올림픽 제패기념 회장기 대학·실업 양궁대회가 14~19일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다.

대한양궁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대학·실업팀 6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하며 리커브와 함께 컴파운드 종목이 치러진다. 14일 오전 공식연습에 이어 오후 4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15일부터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들어간다. 오는 19일에는 메달 랭킹전이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때 세부종목으로 추가된 양궁 혼성단체전이 올림픽 방식으로 펼쳐져 눈길을 모은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양궁 혼성전을 포함해 도쿄 올림픽에서 새로 추가되는 16개 세부 종목을 발표했다. 추가된 올림픽 세부 종목에는 육상 1600m 혼성 릴레이, 유도 혼성 단체전 등 남녀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하는 종목이 많이 포함됐다.

이로써 올림픽 양궁은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4개였던 금메달이 도쿄 올림픽부터 5개로 늘게 됐다.

혼성단체전은 남녀 1명씩 2명이 팀을 이뤄 겨루는 것으로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미 2011년 정식종목으로 도입됐다. 한국은 2011·2013·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에서도 임동현이 기보배와 짝을 이뤄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우진은 최미선과 함께 지난해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양궁은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한국이 따낸 금메달 90개 중 25% 이상을 책임진 말 그대로 ‘효자종목’이다. 한국 양궁은 처음 출전한 1984년 LA 올림픽부터 지난해 리우 올림픽까지 전체 30개의 메달 중 23개를 쓸어담았다. 리우올림픽에선 전 종목 금메달 4개를 모두 가져왔다.

충북양궁협회 관계자는 “과거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규칙과 제도에 대비해 올림픽 방식으로 혼성 단체전이 열린다”며 “대한양궁협회 차원에서 발 빠른 준비에 나서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양궁에선 전 종목 석권으로 최대 5개의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