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학부모 학교 교육 참여 지원 ‘발 벗어’
올해 88개교 200만원씩 보조…활동안내 ‘컨설팅’도

▲ 충북교육청이 학부모 학교 참여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2일 청주교육지원청에서 청주지역 9개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학교 참여 지원 사업 컨설팅이 펼쳐지고 있다. <충북교육청>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아이들이 행복하고 교사가 즐거운 좋은 교육을 위해 부모가 방관자가 되면 안 됩니다.”

충북도교육청이 학부모 동아리를 활성화 하는 등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88개교를 대상으로 14회에 걸쳐 2017 학부모 학교 참여 지원사업 순회컨설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학부모 학교 참여 지원 사업은 학부모의 전문성을 활용해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등 학부모 참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펼쳐지고 있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말까지며 도교육청은 이 사업에 선정된 도내 88개교 학부모회에 200만원씩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이 교육의 주체로 나서 학교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등 선순환 교육체계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학교 뿐 아니라 지역사회도 함께 한 행복교육지구와 연계해 공교육 혁신과 지역교육공동체 구축 등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교육청은 오송고 학부모봉사단인 샤프론자원봉사단의 사례에서 교육 참여의 다양한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프론자원봉사단은 학생 봉사활동의 계획 수립부터 현장 인솔은 물론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봉사실적 확인서를 발급하는 등 명예교사 성격을 지닌 봉사활동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학부모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은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과 사회성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샤프론봉사단은 이 같은 성과로 지난해 학부모 학교참여 우수사례 공모전 자원봉사분야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동욱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가정과 학교가 함께 소통해 아이들에게 더욱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학부모 학교 교육 참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며 나아가 지역의 구심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학부모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학부모회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에 나섰다.

지난 2일 청주지역 가경초 등 9개교 학부모회를 시작으로 10개 시·군별로 진행되고 있는 컨설팅에서는 사업의 방향성과 학부모 교육기부(재능기부), 자원봉사 등 학교 참여 활동을 안내하고 학부모 동아리 활동과 연계된 참여도 장려한다.

또 학부모회 활동 내용이나 사업 추진 중 어려운 점, 건의사항 등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컨설팅을 통해 올바르고 건강한 학부모회 활동으로 학교와의 소통이 강화되고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협력하는 참여의 학교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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