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령쇄신 50주년 행사서 ‘다양성 안의 일치’ 강조

(동양일보 김명기 기자) 지난 5월 31일 개막식을 가진 가톨릭성령쇄신 행사는 1967년 2월 18일 미국 듀케인 대학의 학생들로부터 시작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이번 행사는 로마 바티칸에 본부를 둔 세계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와 가톨릭형제회의 공동 주최로 5월 31일 개막식 및 개막 미사로부터 6월 4일 성령강림대축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으로 로마 바티칸에서 열렸다.

공동주최를 맡은 세계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와 가톨릭형제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로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하나로 일치하여 행사를 준비했다. 그 결과 세계 138개국에서 3만5000여명의 신자들과 700여명의 성직자들이 모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행사에 두 번 참석했다. 성령강림대축일 전야기도회에 참석했고, 파견미사인 성령강림대축일 미사를 주례했다.
이 행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치’를 강조했다. 서로 다름과 각자의 특성을 인정하면서 성령의 도움으로 하나가 되는 ‘다양성 안의 일치’에 대해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일치를 이루는데 방해되는 위험요소로 “일치하지 않고 다양함만 추구하는 것”을 꼽고, 자신들만 옳다는 독선과 폐쇄성으로 일치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또 ‘다양성 없는 일치’로 강압에 의해 획일적으로 이루어지는 ‘자유가 없는 일치’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성령이 주시는 새로운 마음은 용서의 영으로, 이는 서로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일치에 이르게 하므로 유일한 판단 기준은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138개 참가국의 일원으로 모두 220여명이 참석하였다. 꽃동네는 창설자 오웅진 신부를 비롯해 남녀 수도자와 젊은이성령봉사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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