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피감기관 책무…참담한 심정으로 복귀호소”
“회칙위반 등 윤리특위 제소 징계절차 밟을수도”
“사태악화 시키는 일… 요구사항 관철 전 등원 없어”

청주시의회 황영호 의장이 15일 오후 브리핑룸에서 도시건설위원회 일부의원들의 조속한 등원을 촉구하며 참담한 심정을 전하고 있다.<사진 경철수>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일부 의원들의 행정사무감사 보이콧으로 의회 운영에 차질을 빚는데 대해 황영호 의장이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등원을 간곡히 호소했다.

황 의장은 “어느 조직이나 상호간의 갈등은 늘 존재 한다”면서 “아무리 주장과 목적이 합당해도 대다수 선량한 구성원들이 죽든 살든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하는 자세로 일관한다면 제갈공명이 환생해도 난국을 풀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황 의장은 “그간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한 만큼 시민들께서 부여해 주신 의회의 역할과 기능의 수행을 위해 ‘정해진 수순과 절차’에 따라 의장의 역할과 권한을 행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의장은 “장외에 머물고 있는 도시건설위 신언식 의원을 비롯한 의원 4명의 조속한 등원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만일 등원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법 36조 1항 ‘성실의 의무’ 위반과 의회 회칙 7조 5항 특별하고 합당한 사유 없이 출석요구를 받은 의원이 등원하지 않을 경우 5일 이내에 윤리특위에 회부해 징계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한 규정대로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의장은 “이날 의장단 회의에서 이 같은 의사를 이미 전달했다”며 “안성현 도시건설위원장에게 공식 출석요구를 하도록 요청했고, 신 의원 등 4명의 해당상임위 위원들이 조속히 등원하지 않을 경우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등 징계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황 의장은 “지금은 정해진 의사일정에 따라 행정사무감사 기간이고 피감부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것은 의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황 의장은 신 의원의 부적절한 해외골프여행에 대해선 5일 안에 윤리특위 회부 절차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때를 놓쳤고, 이미 사법기관의 내사가 한창 진행되는 만큼 경찰 조사결과를 지켜 본 뒤 차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의 해외 골프여행을 빌미로 예산안 통과를 종용한 안성현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의 사퇴와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사흘째 행감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신언식·김용규·한병수·박금순 의원은 별도의 회동을 갖고 입장표명을 했다.

4명의 의원들은 “의회의 수장으로서 끝까지 노력하는 것을 포기한 행위”라며 “안 위원장의 사퇴와 조속한 조사특위 구성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 의장은 “회칙 규정상 상임위원장은 스스로 물러나기 전까지는 해임시킬 수 없다”며 "조사특위 구성도 의원들이 해당요건을 충족해 정식안건으로 발의하면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로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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