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나머지 학교는 정상수업”
배부된 시험지 학교 자체 활용 방침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전수조사에서 표집평가로 방식이 바뀌면서 충북도교육청이 오는 20일 열리는 평가를 표집학교에서만 실시키로 했다.

1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교육부의 학업성취도 평가방식 변경 발표에 따라 충북에서는 오는 20일 중학교 8곳(청주 4곳·충주 1곳·음성 2곳·옥천 1곳), 고등학교 7곳(청주 4곳·충주 2곳·영동 1곳) 등 모두 15개 학교에서만 학업성취도 평가가 진행된다.

당초 이날 도내 중학교 128곳, 고등학교 59곳,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전원이 학업성취도 평가를 볼 예정이었다.

이날 시험을 치르지 않는 나머지 학교는 평소와 같이 정규 수업이 이뤄진다.

도교육청은 일제고사 폐지에 따라 이미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 배부된 시험지는 오는 21일 이후 학교 자체적으로 이를 폐기하거나 학습 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평가 결과에 따른 기초학교 미달 학생을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존 일제고사 방식 때는 성적에 따라 ‘우수’, ‘보통’, ‘미흡’, ‘미달’로 나눠 이 중 미달 학생에게는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하지만 시험 결과에 따른 후속 대책이 수립되지 않아 일단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기초학력 부진 학생의 학습 부진 원인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 개인 맞춤형 기초학력 향상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교육부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제안을 수용해 올해부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모든 학생이 아닌 일부 학생만 평가를 치르는 ‘표집평가’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일 치러지는 2017 학업성취도 평가는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국가 수준의 성취도 분석은 표집학교에 대해서만 실시키로 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