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국내 최초 수상비행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청풍호수상비행장 사업이 위탁업체와의 협약 해지로 난관에 부딪쳤다.
수상비행장 위탁운영 업체인 온유에어가 경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지난 6월 1일 제천시에 협약해지를 요청했다.
청풍호 수상비행장은 제천시가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국내 최초의 수상비행장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사업은 국비와 시비, 민자 등 모두 4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청풍호 케이블카와 비봉산 모노레일 등과 함께 제천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제천시는 지난 2013년 9월 수상항공장을 개장키로 계획했고 2014년 9월에 기반시설 공사가 마쳤다.
제천시는 위탁업체와 비행기 구입에 따른 제반 경비는 온유에어가 부담하고 정박장과 대합실, 탑승로 등의 제반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은 시가 부담하는 것으로 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시는 옛 수상아트홀을 재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20억원의 사업비로 항공기 계류장과 대합실 등의 시설과 비행기를 계류장에 올려놓기 위한 리프트 시설 등 부대시설 조성을 마쳤다.
?온유에어 측은 6인승 세스나 T206H 수륙양용비행기를 미국에서 구입해 시험운행 중에 있으나 개장에 반드시 필요한 항공운항증명을 받지 못해 위탁사와의 갈등이 이어졌다.
결국 제천시가 지난해 말까지 항공운항증명을 마치라는 취지의 최후 통첩성 공문을 운영업체 측에 전달했다.
제천시가 위탁업체에 발송한 3가지 조항은 항공운항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진행하는 세부 내용을 매주 제천시에 보고할 것과 지금까지 투자된 비용의 세부 증명서류를 제출, 올해(2016년)까지 운항증명서 발급절차를 완료할 것 등이다.
하지만 위탁업체의 협약해지 요청에 따라 제천시는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개장에 반드시 필요한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 받지 못한데다 협약해지까지 되면서 수상비행장사업은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처럼 제천시가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풍호수상비행장 사업이 사업 4년여 만에 좌초되면서 시 행정 추진이 세밀하고 치밀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제천시가 앞으로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자 선정에서부터 신중한 접근으로 성공적인 과업이 집행되도록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