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5개 농가 1300여 그루 매몰 처리 착수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서북구 입장면 3개 과수농가의 사과나무 1그루, 배나무 5그루가 농업진흥청으로부터 화상병 확진 판결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천안에서 화상병 발병은 2015년 21개 농가(10만m²)를 시작으로 2016년 10개 과수농가(5만2000㎡)에 이어 3년 연속이다.

화상병에 감염되면 열매와 새순, 가지 등이 검게 변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 죽는 증상을 보인다. 사람에 직접 전파되지는 않지만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어 반경 100m 이내 모든 과수나무를 매몰 처리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화상병 확진 판정에 따라 감염된 사과나무와 배나무 중심으로 반경 100m 이내 5곳 농가(1만3437㎡)의 과수 1300여 그루를 뿌리째 뽑아 매몰처리에 들어갔다.

천안 배의 경우 2015년 4912톤(1312여만달러)과 2016년 4541톤(1217여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화상병이 퍼질 경우 수출 차질과 재배농가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2015년 화상병 첫 발병 이후 의무방제와 드론 등을 활용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나 또 다시 발생했다”며 “과수농가에서는 의심 징후 발견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최재기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