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전당대회 충청권 김태흠·박준일 도전
이인제 선관위원장 “새롭게 환골탈태” 강조

▲ 19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주 비전토크 콘서트’에서 7.3 자유한국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2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김태흠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준일 후보가 인공지능 ‘알파고’를 패러디한 ‘우파고’를 내세운 3분 스피치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19일 제주 비전대회를 시작으로 2주 동안 7.3 전당대회 체제에 들어갔다.

한국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9년 만에 여·야가 바뀌고 왜소해진 우파의 정파적 지위를 끌어올려야하는 상황이어서 어느 때보다 당권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에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부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 올려야 할 뿐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등 막중한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

한국당은 오는 7월 3일 전당대회에서 3명의 당대표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 5명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각각 경쟁을 벌인다.

당 대표에는 신상진(61) 의원과 대선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63) 전 경남도지사, 원유철(55) 의원(기호순)이 등록해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충청권에서는 2명이 지도부에 도전장을 냈다.

여성 포함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에는 김태흠(54·보령서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1명을 뽑는 청년최고위원에는 박준일(43) 충북도당 청년위원장이 출마했다.

충남 보령 출신인 김 의원은 19·20대 재선의원으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원내대변인을 지냈다. 최근 전국 청년당원을 대상으로 당 쇄신과 혁신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해 왔다.

김 의원은 18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혁신 실행파일을 만들 ‘당 혁신위’ 구성 △당 운영의 패러다임 변화 △공천제도 선명화 △차세대 리더 양성 및 당원교육·관리체계 혁신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보은 출신으로 새누리당 충북도당 청년부위원장과 중앙당 전국위원을 거쳐 현재 한국당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장협의회 간사, 상임전국위원, 중앙선대위 청년본부 부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박 위원장은 △청년공천 30% 할당제 추진 △우수 청년당원 표창 및 수당 지급 △청년당원 교육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 11일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장들은 부산에 모여 박 위원장을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의했다.

애초 당대표 또는 최고위원 후보군에 거론됐던 청주 출신 신용한(50) 전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과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였던 이종욱(44) 충북도의원(중앙청년위원장), 박정희(44) 청주시의원은 뜻을 접었다.

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관리위원장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맡았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당원들에게 모바일 투표 기회와 지역현장 투표 명부를 만들어 모바일 참여를 하지 못한 이들이 직접 투표할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25일부터 부산·울산·경남, 충청, 대구·경북, 수도권 등 4개 권역별 토론회를 실시하고 오는 30일 모바일 사전투표를 한다. 다음 달 2일 대의원 및 선거인단 현장 투표를 한 뒤 전당대회 당일인 3일 개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직자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주비전대회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한국당이 부활하는 신호탄이 올라가야 한다”며 “지난날 모든 잘못과 국민들에게 주었던 실망 등을 다 태워버리고 새롭게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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