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안전시설물 정비 지시

▲ 이시종 충북도지사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속보= 충북 청원 문의대교의 투신방지 대책이 추진된다.▶12일자 3면

이시종 충북지사는 19일 “문의대교 난간 등 시설물을 정비해 투신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청주시 공무원 등 문의대교에서 투신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하중 등 구조적 문제로 시설물 설치가 불가한 것에 대해 청주시와 잘 협의하라”며 “특히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시설개선 기술 지원이 이번 주 중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문의대교는 1980년 다리 완공 이후 2015년까지 41명이 목숨을 끊는 등 대청호의 대표적인 ‘자살다리’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2015년 서울 서초동 세모녀 살해사건 피의자가 원정와 투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과 지자체는 이 다리 난간에 자살예방 안내판과 구명함,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예방대책 마련에 나섰고 이후 투신 건수와 사망자수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나 지난 7일 또 다시 문의대교에서 투신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 안팎에서 물리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의대교는 교각 높이가 30m 이상 높고 수심이 깊은데다 차량을 통한 접근성이 좋은 반면 투신자살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은 전무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인 남성이라면 쉽게 넘어 뛰어내릴 수 있는 ‘낮은 난간’에다가 ‘투신 방지망’ 등 예방시설 역시 설치돼 있지 않고 있다.

이 지사는 정부예산과 관련해 “7월과 8월은 기획재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정부예산을 심사하는 기간”이라며 “두 달간은 행정력을 집중해 정부예산 확보에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예산안의 경우 SOC 예산이 많이 줄어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예산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 “경제, 산업, 관광, 문화 등 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1회 추경예산안이 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대거 삭감된 것과 관련, “주요 사업에 대해 국·과장들이 해당 도의원들을 사전에 만나서 충분히 설명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부문이 있는 것 같다”며 “삭감된 예산이 예결위에서 최대한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가뭄과 관련, “국민안전처와 빨리 협의해 충북도에 배정되는 재난특별교부세를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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