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육상대회서 역대 최고성적 종합 2위 달성
탁구서도 금4·동4 획득…9월 장애인체전 기대감 커져

▲ 12회 전국장애인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둔 충북장애인육상연맹 선수단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충북장애인체육회>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 장애인체육이 전국 최정상급의 실력을 과시했다.

25일 충북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21~23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12회 전국장애인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충북장애인육상연맹이 금메달 35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16개를 획득하는 등 역대 최고성적을 올리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개최지 경북과 금메달 수는 같았으나 은메달 수가 부족해 종합 2위가 된 것으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충북이 전국장애인 육상의 다크호스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특히 오는 7월 열리는 2017런던세계장애인육상선수권과 터키 삼순 데플림픽(농아인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와 전국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뜻깊다.

이번 대회 충북선수단은 5명의 3관왕을 배출하는가 하면 필드에서만 무려 2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하수학(F44), 박상혁(F42), 장용환(F34), 곽유정(F34) 필드 포환, 원반, 창던지기에서, 트랙의 신연호(F36)는 100m, 200m, 400m에서 3개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은 올해 선수 인적자원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이었으나 올해 초 영입한 전영선(필드)·김제경(트랙) 전문지도자가 신인선수 발굴 등 전력보강에 나서 기초부분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박상혁과 곽유정의 경우 장애인육상을 시작한 지 각각 6개월과 2개월 정도인 신인선수로써 첫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 충북 장애인육상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8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시각, 지적, 지체, 청각, 뇌병변 등 5개 유형별로 각 종목별 트랙과 필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충북장애인 선수들은 지난 23~24일 열린 7회 익산사리장엄배 전국장애인탁구대회에서도 금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현 국가대표인 박홍규·김기태·김군해 등으로 구성된 충북장애인탁구실업팀은 지난 대한장애인탁구협회장배, 서산시장배, 인천광역시장배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2018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랭킹포인트에서도 대표선발에 유리한 고지에 다가섰다. 이창준(청각)도 인천시장배에 이어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TT6(지체) 박홍규와 TT9(지체) 김군해는 예선에서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다. 이아현(TTDB 청각)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반 자격으로 출전한 정규영(TT11 지적)과 김종국(TTDB 청각), 김옥희(TT1-2 지체)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중근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2015년 겨울부터 충북 장애인 체육 사상 처음으로 동계훈련을 실시한 종목별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육회와 경기단체, 선수단이 혼연일치해 전국장애인체전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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