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입당에 무게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탈당 러시… 정가 ‘촉각’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안흥수(사진·복대1·2동) 청주시의원이 27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면서 과반의석이 붕괴됐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안 의원이 도당을 찾아 탈당계를 제출했다.

안 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지역정가에선 국민의 당 입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안 의원의 탈당설은 지난 26일 청주시의회 안팎에서 나돌았다.

안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설은 그가 앞서 지난 4월 한국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김준환 변호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청주 흥덕구에 출마하려다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안 의원의 탈당으로 청주시의회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안 의원이 탈당하기 전 청주시의회 의석수는 총 38석 중 자유한국당 20석, 더불어민주당 17석, 국민의당 1석이었다.

하지만 안 의원 탈당으로 한국당 의석은 19석으로 과반을 넘기지 못해 독자적인 의안처리가 어렵게 됐다.

오는 9월 2차 추경예산 등 현안처리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청주시의회 한국당 입장에선 비상 상황이 됐다.

통합 청주시의회 출범 때 한국당은 21석으로 시작, 지난 5.9대선을 앞두고 남연심 의원(강서2,봉명1·2,송정,운천·신봉)이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안 의원마저 탈당하면서 집안 단속에 나서야 하는 처지가 됐다.

안 의원은 황영호 의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탈당을 만류했지만 결국 그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안 의원이 오후 도당을 찾아 탈당계를 제출지만 향후 거취에 대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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