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청주 홈경기서 KT에 4-1 승리
김재영 5이닝 1실점 호투…정근우는 결승포
이충호 첫 1군 등록일 출전…0.2이닝 소화

▲ 2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한화 정근우가 1-1로 맞선 5회말 솔로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청주는 한화의 ‘약속의 땅’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첫 청주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2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김재영 안정된 피칭과 정근우의 홈런 등에 힘입어 KT를 4-1로 제압했다.

이날 시즌 첫 번째 청주 홈경기는 매진을 기록했다. 앞서 2016시즌 청주구장에서 열린 홈 5경기가 모두 매진된데 이어 이날까지 홈경기 6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장군 멍군’ 1회 1점씩을 주고받은 이후 양 팀의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한화는 3,4회 공격이 아쉬웠다. 1-1로 맞선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로사리오는 KT 선발 피어밴드의 초구를 노렸으나 펜스 앞에서 좌익수에 잡혔다.

4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최진행이 작전실패로 도루사하는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이성열의 삼진 후 최재훈이 중전안타를 치며 출루했으나 김태연의 범타로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던 한화는 5회에 포문을 열었다. 5회말 1사에서 정근우가 피어밴드의 3구째를 110m짜리 좌월 솔로포로 연결하며 1점을 앞서 나갔다. 다음 타자 하주석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와 김태균, 로사리오의 연속 안타로 얻은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적시타를 쳐내며 점수를 4-1로 벌였다.

기선을 제압당한 KT는 6회초 공격에서 이날 첫 1군 등록일에 데뷔전 기회를 잡은 이충호를 상대로 이대형이 3루수 땅볼로, 이진영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로하스의 우익수 앞 안타에 이어 박경수가 한화의 세 번째 투수 이동걸로부터 볼넷을 얻어냈으나 유한준이 삼진으로 아웃되며 득점 없이 아쉬운 공격을 마쳐야 했다.

KT는 8회초 대타로 나선 전민수의 2루타로 얻은 무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한화의 사이드암 선발 김재영은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1실점으로 버텨 시즌 2승째를 거뒀다. 1볼넷 2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도 5.00에서 4.30으로 낮췄다. 한화는 김재영에 이어 이충호-이동걸-권혁-정우람이 이어 던지며 KT 추격을 막아냈다.

KT의 용병투수 피어밴드는 6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10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2자책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가 KT에 4-1로 앞서가던 7회초 KT의 공격이 종료된 뒤 소나기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16분 뒤 경기가 재개됐다. 청주구장을 가득 매운 청주 홈팬들은 소나기를 맞으며 열띤 수중응원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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