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기기·운송장비 등 제조업 연관 서비스업 생산유발효과 크다
생산사슬 분석결과 관련 산업 클러스터 구축 산단 등 조성해야

한은 충북본부 경제세미나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창립 67주년을 기념해 29일 오후 청주대 경상대 세미나실에서 ‘충북경제의 도약을 위한 성장경로 및 산업발전 전략’을 대주제로 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북경제의 미래성장을 위해선 서울·경기 수도권과의 생산사슬을 구축, 주력산업인 제조업과 일자리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을 연계한 산업클러스터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창립 67주년을 기념해 29일 오후 청주대 경상대 세미나실에서 ‘충북경제의 도약을 위한 성장경로 및 산업발전 전략’을 대주제로 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충북 산업의 생산사슬 분석과 이를 이용한 지역유력산업의 설정, 육성방안’이란 주제 발표에 나선 청주대 조철주 교수는 수도권과 충북의 산업연관표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한 네트워크 분석에서 정밀기기, 운송장비 등 제조업과 대부분의 서비스업에서 생산유발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수도권과 충북지역 산업 네트워크 분석결과 다수 서비스에서 압도하고 있지만 2~3개 소수 서비스업에선 서울·경기 서비스업의 뒤를 이어 2차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충북 산업 내에서 평균 전파길이가 길고 산업연계정도가 강한 1차 금속, 전기전자, 정밀기기 등이 기술, 자원, 물자의 교류와 교역을 통해 지역 내 여타 산업들과 긴밀한 산업연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금융지원, 세제지원 프로그램 설계 등을 통해 산업클러스터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금융, 세제, 행정 지원 등 우선적 배려를 통해 분사, 기업이전, 중소기업과의 도급 계약 등이 모두 충북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같은 일의 진전을 대비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산업 기능적, 공간적 분화 효과를 충북경제가 수용하기 위한 산업단지 조성, 정주 여건 개선 등 충분한 산업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충북 지역경제성장 모형 구축 및 향후 성장경로 예측’을 주제로 2차 발표에 나선 청주대 김성태 교수는 충북경제의 동태적인 산업연관 구조를 반영한 성장체계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정책 제언을 했다.

김 교수는 투입산출 모델인 IO와 경제적(EC)모형을 통해 2030년까지 충북 지역내총생산(GRDP)과 취업자 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정책 모의실험결과를 내놨다.

금속제품, 부동산·임대, 석탄·석유 등의 산업별 지원정책이 충북경제의 부가가치 유발효과에 미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크고, 농림수산업, 도소매업, 사업지원서비스 등의 순으로 취업 유발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연구결과 충북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인구 증대와 수출 활성화 정책이었다”며 “인구 정책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수출 다변화 등을 통해 수출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진덕 충북연구원 기획경영실장은 “종합해 보면 충북경제는 수도권 의존도가 높고 일자리 창출형 고부가가치 가능 산업군인 서비스업의 경쟁력도 취약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 기조와 관련해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전문과학, 사업지원, 공공행정, 문화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뒷받침해 주는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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