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경찰서 이미란 순경 “당당한 경찰 되고 싶어”

“아직 많이 부족한 새내기 순경이지만 선배들을 보며 차근차근 열심히 배워나가 선배들처럼 강하고 당당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에서 경찰관으로 새롭게 인생 2막을 연 청주청원경찰서 수사지원과 이미란(32) 순경. 경찰에 입직한지 이제 1년이 갓 넘은 새내기다.

이 순경은 2015년 6월 무도 특채에 합격하며 태권도복을 벗고 경찰제복을 입었다. 강원도 춘천이 고향인 그는 2009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전도유망한 선수였다. 같은 해 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 57㎏급에 출전했으며 2011년에는 8회 춘천코리아오픈대회에서 57㎏급에 출전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태권도 이외에 다른 길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이 순경. 태권도 이외에 처음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경찰이 유일했다. 당시 무도 특채에서는 태권도 25명, 유도 15명, 검도 10명 등 총 50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는데 이 순경은 당시 9.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했다. 당시 지원자들도 워낙 많았고 경쟁률도 높아서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경찰복을 입게 된 이 순경. 운동을 했던 경험은 경찰 생활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초임지가 오창지구대였는데 지구대 특성상 주취자를 자주 만났습니다. 운동 경험이 주취자를 상대하는데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는 대담성과 자신감을 길러줬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청원경찰서 수사지원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업무라 모든 부분에 있어서 서투르지만 함께 일하는 팀원들은 그에게 있어 큰 힘이 된다. 

“여경들도 남자 경찰만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다른 여경 선배님들과 남경 선배님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고 더 성장해서 어떤 부서에 가더라도 잘 해내는 당차고 당당한 여경이 될 것입니다.”
<박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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