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석달 만에 로드율 90% 육박해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청주국제공항과 러시아를 오가는 노선이 개항 석달 만에 좌석점유율(로드율) 90여%에 이르며 안착했다.

4일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도와 러시아 야쿠티아 항공이 개설한 청주공항~블라디보스토크, 청주공항~하바롭스크 노선의 로드율이 각각 98%와 78%에 달했다.

도는 개항 초반 50~60%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노선이 안정화 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보았다.

이 노선에 투입중인 101석 규모의 항공기가 손익분기점으로 잡는 로드율은 85%이다.

앞으로 국내 러시아 관광객이 급증하는 여름철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어 청주공항~러시아 노선 항공기의 로드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바롭스크 노선은 수요일,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토요일에 각각 운항한다.

수요가 크게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휴항할 예정이다.

러시아 노선이 안착하면서 청주공항의 정기 노선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청주공항은 8개 중국 정기노선 중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5개 노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중국 3개, 러시아 2개 등 5개 정기 노선과 함께 일본, 대만, 동남아 부정기 노선이 취항 중이다.

국제항공운송면허 발급 절차를 밟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 K’가 내년 봄 취항할 예정이어서 청주공항 국제 정기노선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사드 사태 이후 국제 정기노선 보조금도 늘렸다.

일반 노선은 2년 동안 1억6000만원, 정책 노선은 최대 5억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중국 노선에 편중됐던 청주공항에서 다른 국제 정기 노선 운항도 가능함을 보여준 사례”라며 “러시아 노선 운항 성적은 동남아 등 해외 정기노선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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