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필 (전 충북체육회 사무처장)

 

(김선필 전 충북체육회 사무처장) 세계 스포츠를 관장하는 양대 산맥으로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와 SAC(스포츠 어코드)기구가 있다.

IOC는 1894년 프랑스에서 창립되었으며, 현재 210여 개국이 가입되어 있고 인류문화제전으로 불리는 올림픽 대회를 4년마다 개최해 오늘의 세계화 스포츠를 이끌어온 최고의 조직이다. 한국은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을 개최했고 2020년 제32회는 일본 개최를 앞두고 있다.

SAC는 1967년 국제스포츠연맹 통합 기구로 창립(GAISF)되었으며, 2003년 SAC로 명칭을 교체했다. 가입스포츠연맹은 IOC 개최 33종목을 포함해 100여개, 옵서버 16개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다.

「SAC 컨벤션」 회의는 매년 국가별 순회로 IOC위원을 비롯한 국제스포츠연맹 고위직 인사 2천여 명이 자율적으로 참석해 6일 동안 현시대에 부응하는 스포츠 활동을 토론하는 스포츠 UN총회와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

근래 충북도는 청주에서 세계 무예계를 관장하는 WMC(세계 무예 마스터쉽 위원회)기구를 창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2016년 9월 탄생시켰다. 날로 증가하고 있는 세계 무예수련 인구와 산재해 있는 무예 진흥 제도에 WMC는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이와 함께 우리 지역에서 무예 발전을 위해 선두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충주시에서는 1998년 「제1회 세계 무술 축제」행사를 개최해 현재 17회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 세계 무예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는 모범적 이벤트 행사로 각광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전통 무술로 근근이 명맥을 유지해 온 택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96년 전국 최초로 택견 전수관을 신축해 진흥 보급에 앞장서 2011년 유네스코 무술무형문화재로 최초 등재되었다. 위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지상 3층 120억 규모)를 유치해 충주 무술공원 내에 2018년 준공 될 예정이다.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 청소년 무예 교육사업 등과 공유하며 참여 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충북도는 2016년 9월 제1회 「청주 세계 무예 마스터쉽」대회에 17개 종목 81개국 선수 1900명이 참가해 청주시 6개 경기장에서 메달 시상 경기로 성공리에 마쳤다. 제2회 대회는 2019년 충북에서 다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다.

제1회 대회는 국제무술대회 성격인 몇 번의 대회(OCA 방콕, SAC 베이징, 러시아)가 모두 중단된 상황 속에서 개최되어 세계 무예계의 큰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2019년 제2회 대회를 앞두고 제1회 대회의 분석 평가와 함께 정책 방향과 대회운영 제도의 성공적인 비전을 제시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충북도는 2019년 「SAC 컨벤션」 회의를 충북 청주에서 유치한다는 신청서를 2017년 6월 제출했다.

세계 거물급 체육계 인사들의 우리 고장 방문으로 충북의 위상을 높이며, SAC기구에 WMC가입 추진과 「세계 무예 마스터쉽」 대회 공동개최협의, SAC에 가입 되어있는 국제 무예연맹과의 소통을 통해 유치 활동에도 좋은 여건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같이 우리 지역에서 쌓아온 무예에 대한 노력은 세계의 전통 무예 가치를 더욱 높이는 시작으로 볼 수 있겠다.

올림픽 대회를 통해 서양 스포츠는 세계화에 성공했고 동양의 무예인 유도(일본), 태권도(한국), 우슈(중국)는 올림픽 정식 정목으로 채택되어 세계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했다. 러시아의 삼보, 브라질의 주짓수, 일본의 가라데 무예등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받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곳곳의 무예 특성을 갖추고 제도의 틀을 만들어 조직화 한다면 인류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부응하는 충북도와 충주시의 노력은 현 스포츠 세계화 추세에 걸맞는 바람직한 것이라 생각된다.

끝으로 국가별 무예의 고유 특성과 전통, 역사성 발굴,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와 세계 무예 진흥의 공유 사업 전개, 무예 전용 경기장 총본산 건립 등, 우리 고장이 세계 무예 진흥에 선두 역할을 기대해 보면서 충북 도민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력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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