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상영 도중 대피 소동

롯데시네마 청주(성안길)점 전경.

속보=청주지역 롯데시네마에 폭우로 인한 영화 상영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10일자 1면.

롯데시네마 청주(성안길)점에서 지난 9일 오후 7시 20분 영화 ‘박열’ 상영 중 빗물이 새는 소리가 들려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빗물 유입으로 인한 소리는 영화관 관계자가 아닌 관람객들이 확인한 것이어서 관계자의 운영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다.

제보자 김모(여·38·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씨는 “영화 상영 중 스크린 쪽에서 빗물이 새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 관람객이 직원에게 알렸고 수차례 직원 확인 후 상영을 중단했다”면서 “보통 영화관에는 직원들이 상주해 관람여건 등을 살피는 것으로 아는데 관람객들보다 늦게 알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장마에 앞서 안전점검을 했지만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건물 옥상 배수로에 낙엽이 쌓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롯데시네마 청주점은 영화 상영 중단으로 관람권을 환불하거나 다른 영화로 바꿔 관람할 수 있도록 했고, 초대권을 1장씩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롯데시네마 청주충대점에서 빗물 유입으로 지하2층 상영관 천정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관람객들이 대피하고 몇몇은 떨어진 석고보드에 머리를 맞기도 했다.

특히 안전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부재중인 이 영화관 최고관리자를 대신해 일반 직원들과 아르바이트생들이 사고수습에 나서 관람객들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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