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준비 순항]
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려…주 개최지 충주 등 도내 11개 시·군서
10월 전국체전 앞서 9월 장애인체전…장애인·비장애인 상생 의미

▲ 98회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이 열릴 충주종합경기장이 12일 막바지 공사로 분주하다. 이날 현재 공사 공정률은 98.7%를 기록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이도근 기자) 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리는 98회 전국체육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체전은 장애인·비장애인이 상생하는 ‘화합체전’, 충북과 중원문화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문화체전’으로 치러진다.

12일 충북도체육회에 따르면 98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20일부터 7일간 충주를 주 개최지로 도내 11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생명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라는 구호 아래 열리는 이번 체전에는 7일간 46개 종목에 3만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특히 전국체전에 앞서 장애인체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37회 전국장애인체전은 오는 9월 15일부터 도내 6개 시·군에서 열린다. 5일간 26개 종목 8000여명의 선수들이 고향의 명예를 걸고 열띤 승부에 나설 예정이다.

역대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앞서 장애인체전이 실시된 것은 평소와 같이 전국체전 후 장애인체전이 열리면 장애인선수들이 활동하기에 춥고 주위의 관심 역시 떨어진다는 여론을 반영한 결과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장애인·비장애인이 상생하는 ‘화합체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는 특히 ‘영충호 시대의 주역으로 비상하는 강한 충북’을 비전으로 정하고 △한반도 중심고을에서 전 국민이 하나 되는 ‘화합체전’ △전국경제4%, 도민소득 4만 달러를 앞당기는 ‘경제체전’ △충북과 중원문화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문화체전’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시하는 ‘안전체전’을 목표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노력하고 있다.

도는 양 체전 개최를 위해 모두 103개 경기장을 선정하고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 시설 확충과 환경정비를 오는 8월까지 공·승인 절차를 거쳐 완료해 선수와 관람객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37회 장애인전국체육대회가 오는 9월 15~19일, 98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월 20~26일 주 개최지인 충주 등 도내 11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청주 스쿼시경기장. <충북체육회>

●준비는 어떻게?

도는 8억원을 들여 주경기장인 충주종합운동장 주변 지방도 3개선에 대한 보수 등에 나섰으며 주경기장 주변의 진입로 확장·포장공사 역시 다음달까지 마칠 계획이다. 또 양 체전기간 셔틀버스 운행, 차량 2부제 등 교통통제계획을 마련했다. 역대 체전에서 되풀이되는 교통혼잡을 예방을 위해 주경기장 진입로를 3곳으로 운영키로 했다.

선수단 숙박과 관련해서도 도내 숙박시설 현황과 각 시·도, 종목별 선수단을 사전 분석해 ‘매칭’ 방식으로 배정했으며 사전에 숙박업소 환경과 시설도 점검·보완하고 있다. 장애인선수들을 위한 경사로 등 편의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방역기동반 운영, 질병정보 모니터링을 통한 방역감시체계를 운영함과 동시에 공중보건의 만 활용됐던 과거 체전과 달리 충북도의사회 등과 협조해 전문인력을 통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화합체전’·‘문화체전’

도는 ‘화합체전’, ‘문화체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 개회식을 국토의 중심인 충북에서 문화의 융합 속에 창조된 충북 특유의 ‘중원문화’와 최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빅이벤트’로 열 계획이다. 충북출신 연예인과 전문 뮤지컬 배우, 충북문화예술단체 공연단이 함께 참여하는 ‘충북의 대서사시’가 펼쳐져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리 장애인체전 성화봉송 역시 11개 시·군을 돌게 된다. 9월 13일 충주 천지인성단에서 채화된 장애인체전 성화는 3일간 670명의 도민과 함께 86구간 952.93㎞를 이동한다.

주 개최지인 충주에선 10월 12~29일 체전을 기념하는 특별문화축제(중원문화대제전)가 펼쳐질 예정이다. 각종 퍼레이드와 문화공연, 우수 창작공연 등이 열리는 동시에 각종 경연 대회와 사진·그리기 대회 등이 진행돼 도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화합체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담게 된다.

곽영학 도 체전추진단장은 “이번 체전은 ‘국민화합’이라는 시대적 사명 아래 최초로 장애인체전을 먼저 개최하는 뜻깊은 대회”라며 “이전 대회와는 상징성이 다른 만큼 확실하게 준비, 충북의 문화와 정체성을 전 국민에게 보여주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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