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공설운동장 부지에 야구장 조성 추진
프로야구 경기 가능 ‘메인경기장’ 등 4면
302억원 투입…2020년 12월께 완공될 듯

▲ 청주시 청원구 덕암리 청주종합운동장(내수공설운동장)에 가칭 내수야구장이 조성될 계획이다. 30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내수야구장의 예상 완공 시기는 2020년 12월이다. 생활체육 야구 동호인들이 청주야구장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청주시체육회>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청주지역 생활체육 야구인의 숙원이었던 생활체육 야구장 건립이 가시화된다.

청주시는 청원구 덕암리 청주종합운동장(내수공설운동장) 부지에 야구장(가칭 내수야구장)과 전투체험(서바이벌)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내수야구장 조성 사업에는 모두 30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현재 공유재산취득심의를 마치고 중기지방재정계획 승인과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쳐 예산을 확보한 뒤 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예상 완공 시기는 2020년 12월이다.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 단계에서 관람석 규모와 부대시설, 숙소, 편의시설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야구장은 모두 4면으로 구성된다. 메인경기장(1면)의 경우 외야펜스와 관람석 등 프로야구 경기까지 치를 수 있는 정도의 규격을 갖출 계획이며 보조경기장(1면)과 야구동호인들을 위한 연습장(2면)도 조성된다. 시는 야구장 인근에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전투체험(서바이벌)장도 함께 조성키로 했다.

이처럼 내구야구장이 중부권 최대 규모의 ‘야구 타운’으로 조성되면 청주지역 생활체육 야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역에는 현재 216개팀에 8000명의 생활야구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등록되지 않은 동호회를 합하면 300여개팀이 활동하고 있으나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야구장은 성무생활체육시설, 단재교육원운동장 등 10곳 남짓에 불과하다.

전국단위 생활체육 야구대회 유치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계속된 시설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청주야구장까지 감안하면 엘리트 야구대회까지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된다.

국토의 중심인 청주는 지리상 접근이 쉬워 각종 생활체육 전국대회를 열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나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야구장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09년께 열린 전국 생활체육 야구대회의 경우에도 청주야구장의 부족한 시설 등으로 대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후 전국 규모 대회 유치는 꿈도 꾸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활용도가 낮은 내수공설운동장에 야구장을 조성, 사업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수야구장은 중부권 최대 규모의 ‘야구 타운’으로 조성돼 생활체육 야구인들의 숙원을 해결하는 한편 전국 규모 생활체육·엘리트 야구대회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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