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항석 의료재단 참사랑병원 기획총괄이사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 “전국 1등 요양병원으로 불리는 게 꿈이고 바람입니다.” 의료재단 참사랑병원의 차세대 경영인(CEO)으로 한창 경영승계 수업 중인 최항석(42·사진) 기획총괄이사의 말이다.

최 이사는 지난해 준비기간을 거쳐 참사랑병원이 ‘2017년 호스피스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내년 2월까지 해당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터뷰를 한사코 사양했다.

하지만 참사랑병원이 전국 1000여개 요양병원 중 12곳만이 선정된 보건복지부의 호스피스 시범사업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그간의 견실한 운영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최 이사로부터 대상사업 선정과정과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최 이사는 한 때 요양병원에 대한 사회인식이 악화됐을 때 정부로부터 호스피스병원을 요양병원에서 분리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 이사는 ‘내 가족처럼 환자를 모시겠다’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일찌감치 시작해 온 참사랑병원의 ‘요양원·요양병원-호스피스 병동-장례식장’이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거스를 수 없었다.

정부지원 ‘호스피스 의료수가’란 혜택을 포기하면서까지 고집스럽게 이어온 참사랑병원의 원스톱 의료서비스가 최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참사랑병원이 2008년 처음 호스피스 시범사업에 선정된 이후 잠시 중단됐던 정부지원 사업에 최근 다시 포함된 것이다.

참사랑병원이 이처럼 전국 12대 정부지원 호스피스 병원에 포함되기까지는 최 이사장의 한결 같은 높은 의료 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규직 내국인 간병사를 고집해온데 있다.

인력난과 인건비 문제를 해소하고자 다른 요양병원들이 다문화 여성이나 조선족 여성들에게 병원 간병의 문호를 개방할 때에도 참사랑병원만은 이 같은 원칙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최근 들어 요양원에 한해 ‘일 잘하기로 소문난’ 조선족 간병인을 일부 고용한 게 전부다.

최 이사는 서울 과학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부친 최정봉 이사장이 2001년 한국병원 이사장으로 재직 할 당시 응급실과 인공신장실 등 각종 진료과 부서를 2년 간 돌면서 병원 분위기를 익혔고, 당시 병원경영과정으로 대학원을 수료하기도 했다.

최 이사는 “경륜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며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참사랑병원이 전국에서 1등가는 요양병원이란 소리를 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이사는 또 “2016년 청주 청년회의소(JC) 회장에 이은 올 직전회장이자 중앙회 국제회의 위원장으로서 청주지역 발전에도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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