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3명 호주·뉴질랜드 연수 취소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대규모 호우 피해에도 불구하고 유럽연수를 떠났던 일부 충북도의원들에 쏟아진 여론 뭇매와 소속 정당에서의 제명에 일부 충주시의원들이 당초 일정이 잡힌 국외연수를 취소했다.
23일 충주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3명은 오는 23일부터 8박 10일간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국외연수를 떠날 계획이었다.
이번 시의회 연수단은 의원 3명과 시의회 사무국 직원 3명, 시청 관련부서 공무원 3명 등 모두 9명으로 꾸려졌다.
이번 해외연수는 호주 시드니 보안·안전박람회 관람과 2017뉴질랜드 오클랜드 식품관련 미래산업박람회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시의회 연수단 당초 일정에는 관광산업 벤치마킹을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 주요 관광지 등 문화탐방도 포함됐다.
연수단 총 비용은 3285만원으로, 시의원 자부담 115만원과 나머지 비용은 시의회 예산으로 지원되며 1인당 365만원의 경비가 든다.
하지만 충북도의원 4명이 수해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해외연수에 나섰다가 비난 여론이 제기되자 이들 시의원 3명은 당초 연수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당초 이들 시의원들과 동행할 계획이었던 공무원 6명은 국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지방의원의 해외연수에 대한 국민 정서가 부정적이고, 충북도내에서 수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연수 일정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시의원 4명과 공무원 6명은 지난 3월 5박 6일간 일정으로 사드 보복조치로 경색 관계를 보이는 중국 북경과 상해로 연수를 다녀왔다.
이번에 호주와 뉴질랜드로 국외연수를 떠날 예정이었던 시의원 3명은 같은 위원회 소속이지만 당시 사드 문제로 국내에서 비난 여론이 돌자 해외연수를 포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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