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 연주실력으로 관객에 감동 선사

각종 행사 때마다 빼어난 연주 실력을 뽐내는 ‘칠갑색소폰앙상블’의 연주.

청양군은 인구가 3만여 명밖에 안 되지만 음악을 애호하는 동호회들이 많고 활동도 활발하다.

이중 색소폰 동호인들이 모여 형제처럼 돈독한 우의로 연주에 심취하면서 재능기부로 보람을 느끼는 모범그룹이 ‘칠갑색소폰앙상블’이다.

순수한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이들의 연령층은 30∼60대로 직업 또한 다양하지만, 11년 전 천안에서 이곳 청양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온 한찬흠(62) 단장을 비롯한 15명의 단원들이 빼어난 앙상블을 이루며 수준급 연주 실력을 갖춰 음악인들의 눈길을 끈다.

칠갑색소폰앙상블은 지역에서 치러지는 각종 행사에 단골로 출연하고 청양문화원 문화나눔봉사단의 일원으로 ‘효공연’은 물론 요양원을 찾아 정기적으로 공연하는 등 연 30회 이상 연주회를 갖고 있다.

창단 5년째를 맞은 이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전의 색소폰 연주자 이영민씨를 초빙, 매주 월요일 저녁 지도를 받으며 연주곡 어레인지(arrange)도 받을 만큼 열의가 대단하다.

연주 실력도 해가 갈수록 일취월장, 이제는 스페인 무곡 ‘에스파냐 카니’(Espana Cani)나 ‘다뉴브강의 잔물결’과 같은 유명 월츠곡, 가요와 동요 메들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곡들을 멋들어지게 소화하고 있다.

회원들 중에는 플루트를 전공하고 음악학원을 운영하면서 합창단도 지휘하는 황성은씨, 클래식기타 연주와 포크송 노래솜씨가 뛰어난 최순우씨 등 프로급 연주자들도 한 멤버다.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는 8월 6일 인근 대천해수욕장에서 ‘해변 정기 연주회’를 갖게 된다.

이들 그룹의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청양고추·구기자축제 행사기간인 9월 10일 축제장 특설무대에서 1회 ‘청양사랑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앙상블 경연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9일 청양군문예회관에서 치러지는 예선에는 이미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40여 색소폰 동호회 팀이 참가 신청을 하고 있어 소문난 경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회원명단>

△한찬흠(단장·삼호주유소) △한근희(사무국장·컴퓨터클리닉) △조용욱(총무·청양농협) △이준성(정성약국) △오수환(청양군청) △최순우(글래머호프) △최경숙(청양군청) △임정옥(아모레) △최이규(다래정식당) △한선희(농장운영) △김상수(매직카&현수막) △김용(자영업) △김정숙(갤러리레스토랑) △주태우(농장운영) △황성은(맑은소리음악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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