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보도 후 안전진단·보강공사 안내표지판 두달여
… 지난 16일 집중호우 유실로 지반침하 시민안전 위협
LH공사 “이달 실시설계·시공분담협의 후 8월 중순 착공”

LH공사 충북본부가 지난 5월말 청주시 청원구 율량교 인근 인도에 시민안전을 위해 설치한 하자진단 및 보강공사 안내 표지판 뒤로 지반침하가 이뤄져 움푹 들어간 안전 바가 지나는 시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사진 경철수>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속보=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충북본부가 부실시공이 드러난 청주시 청원구 율량교 상리~증평방면 인도 하자보수에 늑장을 부려 빈축을 사고 있다. ▶6월 1일자 3면

LH공사는 동양일보의 부실시공 의혹보도 이후 외부기관에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문제가 있을 경우 가까운 시일 내에 보강공사를 하겠다는 안내표지판을 현장에 세웠다.

실제 안전진단 결과 율량교 상리방면 인도 150여m 구간에 설계 당시부터 철근 배근을 잘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LH공사는 시민안전을 위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하자보수 및 보강공사를 완료하겠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보강공사 안내표지판을 설치한 지 두 달여가 지나도록 보강공사를 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했다.

그 사이 지난 16일 시간당 90㎜, 누적 강우량 29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이 구간의 토사가 유실되면서 지반침하까지 발생, 시민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와 관련, LH공사 충북본부 관계자는 “이달 중 설계가 마무리되면 시행·시공사 간 역할분담 후 늦어도 8월 중순께부터 보강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공사로는 지역 업체인 ㈜대원과 진흥건설 중 한 곳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H공사는 정밀안전진단결과 설계 당시부터 철근배근이 적게 시공된 것으로 파악돼 율량교 상리방면 인도 150m 구간의 상부를 일부(50여m) 철거하고 새롭게 석축을 쌓을 계획이다.

이번 보강공사비는 1억여원, 공사기간은 두 달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LH공사 충북본부 단지사업부 관계자는 “시행·시공사간 실시설계와 보강공사 업무분담을 하느라 그동안 시간이 걸렸다”며 “하자진단 결과 문제(설계미흡)가 있는 것으로 나온 만큼 시민안전과 편의를 위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보강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원 관계자는 “LH공사, 주관사인 진흥건설과 협의 중에 있으며 시민안전을 우선한 보강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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