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내달 1일까지 조리아카데미·자기개발연수
급식 조리원 전문성 높이고 정신·신체건강 챙길 기회
청주교육지원청, 실용적 정보 공유…일상 행복’ 강의도

▲ 26일 청주시 서원대 글로벌관에서 열린 충북교육청 조리아카데미에 참석한 도내 각급 학교 조리원들이 삼겹살 배추찜 요리법 설명을 듣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 “요리가 책임이나 의무가 아닌 창작의 체험이 돼 재미있네요.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26일 청주 서원대 글로벌관에 모인 조리종사원들은 상기된 얼굴로 여러 가지 요리를 하고 있었다. 이날 충북도교육청의 ‘조리아카데미’에 참가한 도내 각급 학교의 급식 조리원들은 뜨거운 폭염 속에서도 생선조림과 삼겹살 배추찜 등의 요리를 체계적으로 배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이튿날(27일)까지 다양한 요리 레시피 등을 공유하고 전문가 수준에 버금가는 제과제빵 등도 배운다.

 

충북도교육청이 도내 각급 학교의 조리종사원(이하 조리원)을 대상으로 체험과 힐링이 있는 연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도교육청은 다음달 1일까지 도내 급식 조리원 등을 대상으로 조리아카데미와 자기개발 연수를 진행한다.

26~27일 서원대 글로벌관에서 열리는 조리아카데미는 조리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요리체험 교실이다. 조리아카데미에는 희망자 120명이 참가, 체계적인 요리 수업과 함께 전문가 수준의 제과제빵 등을 직접 체험한다. 이들은 이를 통해 입맛이 세계화되고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급식메뉴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조리아카데미에 이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충북학생수련원에선 ‘힐링이 있는 자기개발 연수’가 펼쳐진다.

연수에서 조리원들은 ‘건강프로젝트 근골격계질환 예방과 관리’, ‘자기 돌아보기 명상’ 등 건강관리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는 조리원들의 정신·신체적 건강을 살피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실제 한 여름에도 위생복과 고무장화 등으로 중무장하고 열기를 내뿜는 가스불과 찜기 옆을 쉼 없이 오가야 하는 조리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13일에는 도내 한 중학교의 조리실무사가 점심급식 준비 중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청주교육지원청도 실용적인 급식 관련 정보 제공과 함께 급식 조리원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교육을 펼쳐 호응을 얻었다.

지난 25~26일 열린 청주교육지원청의 ‘2017 하반기 학교급식관계자 연수’에는 청주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 대표와 조리사, 조리원 1200여명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성암초 조현아 영양교사의 ‘학교급식 만족도 향상’ 발표를 시작으로 안전하고 청결한 급식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또 김영희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를 초청, ‘행복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급식 종사자들이 일상의 행복을 찾는 다양한 힐링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학교급식 현장 실무자인 조리종사원을 위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시설 관리 등 처우 개선 등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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