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적 일손봉사<끝>-제천

▲ 제천 덕산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 10명이 김종영씨 농가에서 브로콜리 수확을 돕고 있다.

(제천=동양일보 장승주 기자)홀로 농사짓는 김종영씨

비싼 인건비·인력난 겹쳐

브로콜리 수확 ‘전전긍긍’

일손봉사 통해 한번에 해결

제천시 덕산면 약초로 1길 15-3길에 2310㎡ 규모의 브로콜리 농사를 짓고 있는 김종영(46)씨는 연로한 어머니와 단둘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

브로콜리는 적당히 크면 그때그때 수확해야 하는 작물로, 수확이 필요한 시기에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 브로콜리를 썩힐 수 있는 상황이어서 애를 태우고 있었다.

김씨의 블로콜리 밭은 워낙 시골인지라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쩔쩔매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덕산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총무인 이재원씨에게서 생산적 일손봉사 사업을 소개받아 신청하게 됐다.

일손이 모자라 브로콜리를 수확하지 못할 뻔한 김씨는 지난 6월 26~30일과 이달 3~7일 등 2차례에 걸쳐 10일간 덕산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 10명의 도움을 받아 적기에 브로콜리를 수확할 수 있어 한숨을 돌렸다.

워낙 비싼 인건비라 단기간 필요시기에만 사람을 쓰고 싶지만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이 시기를 놓치면 한해 농사를 망칠까봐 조바심을 내던 김씨는 생산적 일손봉사를 통해 필요한 때에 필요인력을 지원 받아 브로콜리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 총무는 “김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이 회의를 거쳐 농가가 바쁠 때 오전시간을 활용해 일손을 돕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회원들이 더위에 구슬땀을 흘리며 2차례에 걸쳐 브로콜리를 수확했고 더욱이 약간의 경비도 받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의 소개로 생산적 일손봉사를 신청해 많은 도움이 됐으며, 비싼 인건비도 아끼고 적기에 브로콜리를 수확해 큰 보탬이 됐다”며 “앞으로도 일손부족이 심한 어려운 수확기에 도움 받기를 기대하고, 이 사업이 일손 부족을 겪는 다른 농가에서도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생산적 일손봉사가 농가에 큰 보탬이 되는 만큼 앞으로 이 사업이 확대 시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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