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단체장 등 20여명 기자회견 열고 강력 호소
“비 타협적 태도는 지역 발전·주민 행복 앗아갈 것”

(제천=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제천문화재단’의 설립을 바라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대표자들이 제천시와 시의회에 재단 설립을 재고해 줄 것을 호소했다.
(사)법인 문화예술단체 대표자 등 문화예술인 20명은 26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재단 설립과 관련,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라는 시의회의 결정에 대해 지역사회 사단법인 이상 예술단체 대표자들의 입장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시의회의 ‘문화예술계의 의견수렴이 부족하다’는 보류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미적지근한 태도와 나태함이 불러 온 결과에 반성한다며 조속한 조례의 통과로 실직적인 재단의 설립 작업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또 문화예술계의 집약된 의견수렴을 위해 시민단체의 배제를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재단설립과 관련해 충분한 의견을 제시해 줬다며 제안된 모든 의견을 수렴하고 제천시와 의회가 충분히 이를 반영해 훌륭한 재단으로 만들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 재단이 만들어질 때까지 또 만들어진 이후에도 조직이나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방향을 잘못 잡을 경우 지체없이 의견을 제시하고 질타하고 채찍질하는 본래의 역할로 돌아가 줄 것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시의회에서 중요문제점으로 제기됐다는 조직간 통합문제와 연간 10억원에 이르는 운영예산의 문제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재단임직원 등의 공개채용 전환, 장기적으로 건전한 재정성 확보 등의 문제도 시민들의 우려가 더 커지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 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100여개의 문화재단이 우리를 앞서 달려가고 있지만앞선 시군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는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의도를 알기 힘들고 시간만 잡아먹는 ‘시기상조론’이나 ‘완벽주의론’은 문화예술의 발전과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수권을 박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지역사회의 발전과 시민행복을 가로막는 큰 우를 범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우리 모두는 혼신의 힘으로 있는 힘을 다해 훌륭한 재단 설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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