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니어바이크클럽 노인들 ‘강철체력’ 과시
연풍중 김연정양, 작년 포기 아픔 딛고 재도전

▲ 직업과 나이, 장애를 불문하고 충북종단 대장정에 나선 이색참가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청주 시니어바이크클럽’ 노인들이 남부권 종주단 선두에서 옥천 종주 코스를 걷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5회 충북종단 대장정의 막이 오르면서 이색 참가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충북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전날 도내 최북단 단양과 최남단 영동에서 남·북부권으로 나눠 출발한 종주단 140명은 폭우 속에서도 사고 없이 일정을 마쳤으며 이날 옥천과 제천에서 2일차 코스를 종주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대장정에는 직업과 나이, 장애를 불문하고 나선 이색 참가자들이 유독 많았다.

남부권에 참가한 ‘청주 시니어바이크클럽’ 노인들도 그 중 하나다. 61~77세 나이의 노인 8명은 손자·손녀뻘 중·고교생은 물론 대학생, 일반인 참가자들보다 넘치는 체력을 과시하며 종주단을 리드하고 있다.

북부권에선 괴산 연풍중 3학년 김연정 학생의 재도전이 눈에 띤다. 그는 지난해 종주단에 참가했으나 과도한 긴장감으로 대장정의 첫발도 디디지 못한 채 종주를 포기해야 했다. 올해 재도전에 나선 그는 행렬 맨 앞에서 깃발을 들고 종주단을 이끌고 있다.

제천시 참여단에선 지적장애인시설인 ‘살레시오의 집’ 가족 15명이 폭우 속 종주단과 함께 도전의식을 불태웠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5회째를 맞는 충북종단 대장정이 도민들의 ‘버킷 리스트’로 손꼽히고 있다”며 “올해는 유독 도전의식이 높은 참가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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