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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장-‘누드 펜션’과 ‘나체주의’, 아직은 낯설다
오늘의 주장-‘누드 펜션’과 ‘나체주의’, 아직은 낯설다
  • 동양일보
  • 승인 2017.08.0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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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지역 한 농촌마을에서 운영 중인 ‘누드 펜션’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제천관내 한 시골 마을 뒤편에 자리 잡은 문제의 펜션은 지난 2009년 들어선 뒤 한 누드동호회 회원들이 이용했다고 한다.
자연주의를 표방한 해당 동호회는 수십여 명의 회원들이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한적한 숲속 펜션에서 자신들의 취미활동을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시골마을 특성상 동네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자 동호회원들은 곧바로 모습을 감췄고, 문제의 펜션은 문을 닫았다고 한다.
몇 해 잠잠했던 ‘누드 펜션’은 최근 동호회원들이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운영에 들어가 전국적 관심을 끌었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누드’를 담론(談論)으로 이끌어 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선정성 시비와 사유재산 침해라는 시빗거리도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누드(nude)’의 사전적 의미는 대체로 벌거벗은 상황에 외래·예술적 느낌이나 관념이 곁들었을 때를 가리키는 단어다.
다시 말해 어떤 목적이나 의의가 있어서 나체가 됐을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중세시대에는 벗는 것을 죄악시해 ‘누드’를 회피했으나, 르네상스 시대부터 다시 시작된 뒤 현대사회에서는 전위예술로 승화돼 알몸으로 행위예술로 불린다.
현대사회에서는 대체로 사회가 각 분야에서 그 행위나 대상의 사용을 금하는 ‘터부(taboo)’에 대한 도전으로 ‘누드’가 활용된다고 한다.
하지만 시골동네 어르신들은 이런 깊은 학문적 용어와 행위의 뜻을 알 리도 없고, 알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알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학문적 분야로 ‘누드’를 한 발짝 더 나가 생각할 경우 요즘 제천의 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누드 펜션’과 연관 지어 ‘나체주의(裸體主義·nudism)’를 거론할 수 있다.
‘나체주의’를 학문적 접근방식으로 요약해보면 대체로 건강이나 편의를 이유로 옷을 입지 않고 사는 ‘관행’ 정도로 해석된다.
기원은 19세기 후반 엄격한 도덕적 태도에 대한 반발로 20세기부터 독일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한다.
먼 나라 얘기로만 들리던 ‘나체주의’를 표방한 ‘누드 펜션’이 제천지역의 한 시골마을에서 운영되고 있다니 아연실색일 따름이다.
이들 동호회원들은 나름 합법을 주장하고는 있지만 아직 국내 정서와는 동떨어져도 한참 떨어진 얘기일 뿐이다.
경찰과 지자체가 나서 위법과 불법행위를 조사하고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한다.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행위가 음란행위로 처벌하려면 반드시 남들에게 보여주는 ‘공연성’을 갖춰야 처벌이 가능하다고 한다.
펜션을 이용하는 동호회원들은 처벌을 피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꼼수’를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일 게다.
이미 현대사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유교적 관행을 깨는 ‘봐서는 안 될’ 다양한 유형의 행위들이 넘쳐나고 있다.
시골 동네 어르신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 불 보듯 뻔하고, 대다수 국민들도 아직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대부분이다.
동호회원들이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내세운 ‘누드’와 취미활동 도구로 운영하는 ‘누드 펜션’은 사회적 여론이 성숙될 때까지 잠시 접어둬야 옳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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