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부고속도 청주남이분기 유치위 성안길서 발대식
이달말까지 서명부 작성되면 건의서와 청와대등 제출
“7조5000억원짜리 공무원 출퇴근 도로 안될말” 주장

제2경부고속도 청주남이분기 유치위가 8일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 광장에서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경유 100만 서명운동 발대식을 개최한 뒤 각계 대표단인 (왼쪽부터)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 박영순 유치위 상임위원장, 이행임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이 서명하고 있다.<사진 경철수>
제2경부고속도 청주남이분기 유치위 및 각계 대표단이 8일 오전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 광장에서 열린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경유 노선 유치 100만인 서명운동 발대식 이후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사진 경철수>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속보=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경유를 이끌어내기 위한 범도민 운동이 시작됐다. 제2경부고속도 청주남이분기 유치위원회는 8일 오전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 광장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100만 서명운동 발대식’을 갖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7월 31일자 4면

박영순 유치위 상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7조5000억원이란 국가 재정 지원 사업으로 추진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중앙부처 공무원의 출·퇴근용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동세종 관문인 청주남이와 부강은 중부권핵심물류단지가 위치한 곳이므로 이곳을 경유해 국토균형발전 노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문 유치위 집행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정부는 지난달 27일 서울~세종 고속도 안성~세종 구간을 당초 민자유치사업에서 정부 재정지원 사업으로 변경, 이 사업을 앞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도록 결정했다”며 “청주시의회와 충북도의회 정치권은 물론 청주시민과 충북도민들이 힘을 모아 국가재정지원 사업답게 ‘공무원 출퇴근 노선’이 아닌 서울~안성~청주경유~동세종(부강) 노선으로 변경해 달라는 요구를 ‘청와대’와 ‘국토부’ 등에 결집된 도민의 뜻을 전달할 수 있도록 100만명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치위는 용인에서 안성까지의 노선이 중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의 중간지점을 통과했듯 안성에서 내려오는 노선도 경부고속도와 만나는 지점(청주 남이분기점)까지 내려와 동세종(부강)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서울~세종 고속도가 중부내륙화물기지는 물론 청주~공주 간 동서횡단(4축) 고속도와 연계돼 청주JC와 동세종IC를 통과해 수혜 대상지역이 기존 노선보다 훨씬 넓어진다고 강조했다.

유치위는 발대식 후 박영순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각 분야 대표단 서명을 시작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에 본격 들어갔다.

유치위는 이달 말까지 100만인 서명운동이 완료되면 서명부와 건의서를 청와대와 국회,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토부가 기존 노선을 고수하고 있고 세종시의 요구에 따라 조기착공 의지까지 내비치고 있어 충북도민들의 이 같은 요구가 얼마만큼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다.

정윤숙(전 국회의원) 유치위 공동상임위원장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합의한 노선이고 유치위도 뜻을 함께 하기로 한 만큼 제2경부고속도의 후신인 서울~세종 고속도가 반드시 청주를 경유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힘을 보태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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