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 오윤미

(동양일보) 광복은 빛 광(光)과 회복할 복(復)이라는 한자로 이뤄진 말이다.
말 그대로 ‘빛을 회복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우리 민족에게 어둠으로 인식되는 일제의 식민통치로부터 벗어나 나라를 되찾고 주권을 회복한다는 의미를 상징하고 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기 위하여 1949년 10월 1일 광복절을 국경일로 제정하였다. 어느덧 우리는 빛을 회복한지 72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감정은 무뎌지듯 1945년 8월 15일 그 어느 여름날보다도 뜨거웠던 그날의 환희는 이제 국사교과서 사진 속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시는 선조들의 얼굴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조국, 대한민국은 분단의 아픔과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고통 속에서도 쓰레기더미에서 꽃을 피우는 기적을 이루어냈으며, 반세기만에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선진 국가로 탈바꿈 하였다.
이는 독립, 호국, 민주화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루어 낼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분들의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서 국가보훈처는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 있는 공동체로서의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따뜻한 보훈을 실현하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어느 시에서 시인이 말했듯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지만은 그 흔들림을 넘어 요동침 속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분들을 뵐 때마다 마음이 숙연해짐을 느낀다.
우리가 공기처럼 당연한 듯 누리고 있는 국민주권과 헌법적 기본권 등은 결코 무상으로 얻어진 것은 아니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선조들의 독립의지와 항일투쟁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지구상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과거 역사를 배우고 되새기는 이유는 일제식민시대와 같은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오는 72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과거 선조들이 지키고자했던 조국의 소중함을 깨닫고 우리 후손에게도 과거 선조들이 나라를 잃음으로써 겪었던 설움을 느끼지 않게 해주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잡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광복절의 참 된 의미이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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