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완해 청주성모병원장 신부 인터뷰

“사제의 마음가짐으로 환자들 치료에 임해

“최신 시설·기도로 몸·마음의 병 두루 치유

“카톨릭 정신 잊지않고 정직하게 경영할 것”

(충청의약뉴스=하은숙 기자) “기도는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끌어당기는 힘이기에 병원의 보이지 않는 영적인 기도는 지금의 우리 병원을 있게 한 원동력입니다. 사제수도자와 자원봉사자 등이 보여주는 기도는 이곳에 오신 분들의 질병은 물론 영적인 치유까지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신부의 신분으로 4년 넘게 종합병원을 이끌고 있는 성완해(59) 청주 성모병원장은 음성 소이 출생으로 태어난 지 5일 만에 세례를 받고, 미국 신부님의 모습을 보면서 신부가 되길 꿈꿔왔다.

어린시절 ‘꼬마신부’, ‘악당(안토니오(안당)라는 세례명에서 나온 말)신부’라는 별명으로 친구들 사이에 꽤 유명세를 탔던 소년이 30년 신부의 길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1986년 1월 사제서품을 받고 수도자의 길을 걷다 2013년 5월 청주 성모병원장으로 부임한 성 원장.

1997년 3월 개인병원인 청주 ‘리라병원’을 천주교 청주교구가 인수하기로 확정하고, 청주성모병원이라는 이름으로 1998년 3월 개원식 및 진료를 시작했다.

다른 병원과 달리 신부인 병원장이 운영하는 성모병원의 특징이 대해 묻자, 그는 “카톨릭에서 운영하고 있어 규정을 잘 지키려는 병원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점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윤리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성모병원은 성 원장이 부임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두드러진 것은 83명의 전문의, 35명의 전공의(전국의 11개 가톨릭 병원 통합수련의)와 430여명의 간호사 등 89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양적인 성장이다.

9년 연속 지역응급의료센터 A등급 평가와 2016년 6월 2주기 의료기관인증 평가를 통해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관리의 우수함을 인정 받았으며, 심혈관(전문의 5명), 뇌혈관 센터(10명), 소화기센터(8명), 당일시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검진센터는 2011년 3월 확장 이전해 310평의 쾌적한 공간에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병동 리모델링 공사(다인실에 화장실), 의료진 연구실 조성, 인공신장실 확장 이전, 장례식장 신축, 주차장 확장, 성모동산 조성 및 병원외곽 포장 정비 등 시설환경개선, 검사와 수술 및 시술을 위한 지속적인 최신 장비의 도입,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또 쾌적한 환경에서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역점을 두고 있다. 최신형 MRI 장비 추가 도입과 내과 전문의를 늘려 환자의 대기시간을 대폭 줄이는 결과를 나았다.

신부의 근엄성과 병원장의 딱딱함은 성 원장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다.

젊어 보이는 외모, 친근한 말투, 박식한 언어구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친구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환자에 대한 사랑과 생명을 존중하는 의료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합니다. 병원장으로서가 아닌 사제로서 친절과 사랑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치료와 치유를 통해 하느님의 역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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