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지난해 711억원↑…고령화, 노령인구 선호 원인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북지역 한방 진료비가 최근 5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 진료를 노령층에서 선호하는 점을 감안하면 충북지역의 고령화 추세가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충청권 한방 병·의원의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이용현황’에 따르면 충북지역 한방 진료비는 2012년 599억원에서 2016년 711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한의원 입원환자의 진료비는 2012년 4400만원에서 2016년 7100만원으로 62.6% 급증했다.

한의원 외래진료 인원은 2012년 51만3000명에서 2016년 51만명으로 0.49% 감소했지만, 진료비는 563억원에서 665억원으로 18.1%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도 2012년 10만9781원에서 지난해 13만406원으로 18.7% 늘었다.

진료비 증가는 한방병원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한방병원의 경우 2012년 2만여명이었던 진료 인원이 지난해 2만1700여명으로 약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35억원에서 45억원으로 약 30%가 증가했다.

지난해 충청권 인구의 한방 병·의원 이용률은 전체 인구의 31.7%였으며, 65세 미만은 29.5%, 65세 이상은 45.2%로 고령자 선호도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료비의 경우도 최근 5년 새 65세 이상은 26.3%가 증가했지만, 65세 미만에선 20% 증가에 그쳤다. 성별 이용률은 여성이(56%)이 남성(44%)에 비해 높았다.

진료 분야는 허리 통증 관련이 대부분이었으며, 소화불량과 감기를 제외하면 근골격계 질환 또는 염좌와 간장병 등이 대부분이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노령층 선호도가 높은 한방진료의 특성을 감안할 때 고령화 추세에 있는 사회전반의 분위기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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