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달려간다”

단양군청 ‘단봉회’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꿈과 희망이 있는 살기 좋은 단양군을 함께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만든 ‘단봉회’는 단양군청 공무원 봉사모임이다.

처음 시작은 현 단양군청 오유진 비서실장이 주민복지실에 근무할 때 몇몇 사회복지직 공무원들과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복지시설과 홀몸노인 가정 등을 방문한데서 비롯됐다.

이들의 선행 소식이 단양누리 등 지역커뮤니티에 소개되면서 뜻을 함께하는 직원들의 마음이 모여 정기적인 봉사활동 모임에 이르게 됐다.

처음엔 4∼5명이었지만 지금은 동호회에 등록된 회원만 25명이고, 정기모임 때마다 참가하는 직원과 지역주민까지 합하면 수십 명에 이른다.

2014년 만들어진 이 단봉회는 매달 한번 씩 만나 주거환경 개선과 농촌일손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들의 재능은 집수리나 요리 등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맞춤형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중 상하수도사업소 김재봉 팀장을 비롯한 시설직 회원은 집수리 등에 적극 나서 어려운 이웃들의 안락한 주거생활을 책임지고 봉사한다.

모임의 막내인 김혜련씨는 외로움에 지친 홀몸노인들에게 다정한 말벗이 되어 귀여움을 사고 있다. 또 이상조씨 등 신체 건강한 30대 남자 회원들은 땔감용 장작을 패주는 등 힘을 보태 주고 있어 든든한 아들과 손주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단봉회는 20∼30대의 신규직원부터 50대 간부공무원까지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소통 창구도 되고 있다.

이들은 봉사활동 외에도 직장에서 고충과 업무협의 등을 서로에게 묻고 답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며 우정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오유진 회장은 “일에 바빠서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신경 쓰지 못하고 살았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작지만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서 좋고 올해는 좀 더 많은 회원과 함께 활동하고 싶다”고 말한다.

 

<회원명단>

▷오유진(회장·비서실장) ▷김재봉(부회장·상수도팀장) ▷박상규(총무·단양읍사무소맞춤형복지팀장) ▷김종현(주민복지실) ▷김경호(문화관광과) ▷장창주(민원봉사과) ▷이상배(단성면사무소) ▷김태곤(재무과) ▷박종운(농산물마케팅사업소) ▷이상조(보건소) ▷류정훈(기획감사실) ▷한길수(매포읍사무소) ▷김은선(민원봉사과) ▷김명재(산림녹지과) ▷이기태(자치행정과) ▷박재학(재무과) ▷이연준(단양읍사무소) ▷정석원(다누리센터관리사업소) ▷곽명호(지역경제과) ▷한대웅(민원봉사과) ▷채혁(지치행정과) ▷윤나라(주민복지실) ▷이태환(적성면사무소) ▷김혜련(대강면사무소) ▷민재연(안전건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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