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주(편집국 부장/제천 단양지역 담당)

▲ 장승주(편집국 부장/제천 단양지역 담당)

충북 제천올림픽스포츠센터가 민간위탁에서 제천시의 직영 운영을 앞두고 시설 보수 및 조례개정 등을 이유로 3개월 휴장에 들어가자 이용 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휴장을 놓고 시와 시의회가 대립각을 세우며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어 회원들은 물론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제천시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부터 시 직영에 대비해 순환버스 운행 조정과 조례 개정, 기계실 배관 공사 등을 위해 3개월간 휴장에 들어간다.
그러나 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2000여 회원들이 크게 반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회원들은 2015년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120일간 대대적인 공사를 벌이며 휴장한바 있는데 또 시설 보수로 휴장을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안내문에 9월 1일부터 시가 직영한다는 내용만 있었고 휴장사실을 사전에 알리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 당시 완벽하게 보수를 했으면 2년만에 또 다시 보수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회원들에게 사전 공지도 없이 안내문만 게시해 놓은 것은 회원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항의가 빗발치자 이제야 공청회 등을 하는 것은 늑장행정이라고 비난했다.
회원들은 이번 휴장과 관련해 제천시의 명확한 해명과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제천시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휴장과 관련 제천시가 안내문에서 ‘시의회의 부동의(부결) 결정에 따른 필요한 준비’라고 기재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시의회로 인한 휴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의회가 센터 휴장이 시의회의 민간위탁동의안 부동의가 원인이 아님을 주장하면서 집행부와의 해묵은 갈등이 또 다시 재연될 조짐도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용회원들은 민간위탁, 제천시 직영운영의 문제가 아닌 시민인 회원들의 의견은 묻지 않은 일방적 통보에 화가 나 있다는데 있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다. 이제라도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을 위한 행정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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