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대비 최근 1년 새 16.6~44.0% 증가
신선식품 5개 품목은 전월대비 큰폭 오르기도
샴푸·린스·물휴지·마늘 등은 11.3~20.0% 하락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폭우에 폭염이 겹치면서 생필품 가격이 전년·전월동기 대비 폭등, 생활물가 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오이와 시금치 등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각각 54.0%와 46.2% 상승했고, 전년 동기 비해서도 각각 44.0%와 16.6% 크게 올랐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충남(11), 충북(12), 세종(1) 등 충청권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백화점, 편의점, 전통시장 23개소를 비롯한 전국 유통매장 373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말 기준 생필품 135개 품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오이 25㎝(150~250g) 1개당 가격은 858원, 시금치 1포기(100g) 744원, 배추 1포기(2000g 이내) 3776원, 린스(100㎖) 1070원, 호박(국내산 애호박 350g 이내) 1개 1416원, 샴푸(100㎖) 1099원, 염모제(10g) 2023원, 세면용 비누 1개(고체형) 1403원, 냉동만두(100g) 1115원, 무(1500g) 1개 2185원이다.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상승한 10개 품목은 오이(54.0%)·시금치(46.2%)·배추(43.6%)·호박(34.0%)·무(5.7%) 등 신선식품이 5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가공식품은 냉동만두(6.7%), 일반 공산품은 린스(34.8%)·샴푸(17.3%)·염모제(10.8%)·세면용 비누(8.0%) 등이다.

특히 오이·시금치는 2016년 7월에 비해서도 각각 44.0%와 16.6% 상승했다.

오이·시금치·배추 등은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비쌌으며, 샴푸는 대형마트, 무·냉동만두 등은 SSM이 상대적으로 비쌌다.

전월대비 가격이 많이 하락한 10개 품목은 갈치(-23.3%)·감자(-13.6%)·양파(-9.7%)·당근(-5.1%)·마늘(-4.0%) 등 5개 신선품목과 단무지(-5.8%)·캔 커피(-4.6%) 등 2개 가공식품, 치약(-6.9%)·구강청정제(-6.4%)·갑티슈(-4.8%) 등 3개 공산품이다.

갈치는 60㎝내외(250~400g) 8517원, 감자 324원, 양파 1망(500g) 3489원, 치약(10g) 175원, 구강청정제(10㎖) 132원, 단무지(100g 김밥용) 816원, 당근(100g) 372원, 갑티슈 1개 2383원, 캔커피(100㎖) 398원, 마늘(100g) 1164원 등이다.

감자·양파 등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으며, 치약은 백화점, 단무지·캔 커피 등은 대형마트, 갈치는 SSM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전년 동월대비 비교했을 때 샴푸(-20.1%)·린스(-17.4%)·물휴지(-16.0%)·핸드로션(-14.8%)·마늘(-11.0%)·베이비로션(-11.3%) 등은 하락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참가격을 통해 주단위로 가격정보를 제공,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를 돕고 있으나 이번 연간 동기간 비교는 해가 갈수록 상승하는 생활물가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삶의 지표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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