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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프라이버시 없는 공용화장실 이대로 괜찮은가
<프리즘>프라이버시 없는 공용화장실 이대로 괜찮은가
  • 동양일보
  • 승인 2017.08.1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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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흥덕경찰서 복대지구대 순경 정두수

(동양일보) 약 1년 전 강남역 인근 술집건물 화장실에서 30대 남성이 20대의 무고한 여성을 숨지게 한 이른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인해 한국 사회가 술렁인 적이 있다. 이후 청주에서도 남녀가 함께 쓰는 한 술집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하려던 20대가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화장실이 개인의 공간인 만큼 감시할 수가 없는 부분이기에 이처럼 범죄 취약지인 화장실, 특히 공중화장실은 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아직도 많은 공중화장실의 성별 분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성범죄 등 다양한 공중화장실 범죄가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최근 경찰청 범죄통계를 보면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연간 총 1981건의 범죄 중 성범죄가 835건(42.2%)으로 가장 많았다. 성범죄뿐만이 아니라 살인, 방화, 폭행, 감금, 몰카, 마약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전국아동여성안전네트워크가 시민 12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거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안전한 공중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개선돼야 할 부분에 남녀 화장실 분리(40.5%)가 가장 많이 지목됐고 이어 ‘화장실 범죄 가중처벌(23.3%)’, ‘폐쇄회로(CC)TV설치(23.3%)’, ‘비상벨 설치(23.3%)’, ‘경찰 순찰선 지정(9.1%) 순이었다.
정부와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범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화장실에 대한 범죄예방차원으로 여성화장실에 비상벨, 이른바 ‘안심벨’이라고 불리는 벨을 설치하고 있다.
이 비상벨은 화장실 칸 내부 또는 외부에 벨이 있어서 누르면 경광등이 켜지면서 경보음이 울려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하거나 표지판에 기재된 전화번호 또는 112로 신고로 연결되어 경찰관이 출동하게 되어있다.
이러한 안심비상벨의 운영은 강력범죄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고 범죄 없는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청주시는 시내 여성 공중화장실에 비명 등을 감시하는 loT(사물인터넷) 비상벨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화장실 안에서 비명이나 폭행, 폭발음 등 이상음원을 감지해 경찰서 상황실과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 경보음을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민간의 참여율은 0% 수준에 그치고 시내 일반 상가건물 등에 설치된 화장실은 사정이 다르다. 이러한 화장실은 이용객이 손님으로 국한되는 특정한 공간이어서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공중화장실과 같이 남녀 구분을 위한 개설이 시급하다.
이처럼 화장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여건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고 지자체는
경찰과 건물주 등의 협조를 바탕으로 치안을 확보하는 범죄예방대책을 강구하여야 하겠다.
깨어있는 우리 모두의 작은 노력이 성희롱, 성폭력 없는 세상을 향한 싸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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