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천억대 대원강업·매출의 90% 수출 이엘케이
청주 오창공장 네패스 차세대 반도체 기술 인정 등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청남·북도와 세종시, 대전시 등 충청권에 총 30개의 ‘월드클래스300’ 기업이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월드클래스300기업협회(회장 윤동한)에 따르면 충청권에는 기계장비 6개사, 전지전자 11개사, 제약바이오 5개사, 소프트웨어 1개사, 화학 및 섬유 4개사, 자동차부품 3개사가 성업중이다.

이 중 매출액 500억원 초과 1000억원 이하 기업은 9개, 1000억원 초과 5000억원 이하 기업은 16개, 5000억원 초과 1조원 이하 기업은 2개이다.

충청권 대표 기업으로 △대원강업 △한국콜마 △코다코 △이엘케이 △네패스 △디와이오토 △우진플라임 △골프존 등이 있다.

충청권의 월드클래스300 기업 중 매출 및 수출액 1위 기업은 대원강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8334억원에 3988억원의 수출고를 달성했다.

충북 음성에 본사와 청주 오창공장 등을 둔 네패스는 1990년 창립 이래 한국 IT(정보기술) 부품 소재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해온 기업이다. 2016년 기준 매출액 2236억원, 수출액은 1670억원이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첨단 IT 기기에 필요한 시스템반도체를 칩 사이즈 수준으로 패키징하는 WLP(Wafer Level Packag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시장에 생산기지를 건설한 네패스는 2016년 한국마케팅협회와 중국인민일보 인민망이 공동주최한 ‘2016 제3회 한·중경영대상’에서 특별상을 차지한 바 있다. 또 네패스가 보유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기술인 FO_WLP(Fan-Out WLP) 기술은 정부가 2016년 차세대 세계 일류 상품으로 지목한 바 있어 꾸준한 실적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대원강업은 1946년 창립한 회사로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선두 주자다. 차량용 스프링과 시트를 전문 생산하고 있으며 천안 본사를 비롯한 5개 사업장과 중국·미국·인도·폴란드·러시아 등 해외 현지법인 7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용 스프링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현대, 기아자동차의 모든 차종에 적용되는 각종 제품 100여 종류를 공급하고 있다.

세종시에 위치한 한국콜마는 단일 기업으로 충청권에서 대원강업 다음으로 큰 기업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인 ODM을 처음 도입한 한국콜마는 전 세계 500여개 화장품업체에 상품기획과 개발에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종시 등 충청권에만 4개의 공장을 가진 한국콜마는 한국콜마, 한국콜마홀딩스, 콜마BNH 등 3개 계열사의 매출을 합치면 1조원대의 중견그룹이다. 특히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2013년 월드클래스300기업협회 창립이래 초대 회장을 맡아 월드클래스300 기업이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은 물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코다코는 지난해 말 기준 2864억원의 매출액과 1863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65%가 넘는다. 주요 생산 제품은 자동차 내부 기계장치 부품으로 엔진·변속기·조향장치·공조장치 등이다.

대전에 위치한 이엘케이는 월드클래스300기업 중 전년도 매출액대비 수출액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이다. 총 매출액 1748억원 중 98%인 1718억원이 수출액이다. 이엘케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입력 장치인 터치스크린의 터치 센서와 윈도 일체형 터치 패널 모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전자부품 전문 기업이다. 최근 삼성 갤럭시 S8에는 화면 위치나 힘의 정도에 따라 여러 기능을 구현하는 이엘케이의 포스터치(Force Touch) 센서가 장착되기도 했다.

충청권에 위치한 월드클래스300기업의 30개 기업은 총 매출액 5조4705억원, 총 수출액 2조5246억원으로 충청권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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