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집행부 업무 태만이 문제… 간담회 열자”
시 “시설보수 필요… 시장 일정 상 요구날짜 안돼”

(제천=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속보=제천올림픽스포츠센터 재 휴장과 관련 이용회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제천시의회와 제천시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14일자 13면.

제천시의회가 논란이 되고 있는 올림픽스포츠센터 재 휴장과 관련, 제천시에 간담회를 요청했으나 시는 이근규 시장 일정을 이유로 빠른 개최는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올림픽스포츠센터의 재휴장 문제와 대책 등에 대해 시의 입장을 듣고자 공문을 보냈으나 지난 16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답변이 의회로 전달됐다.

김정문 의장은 “재휴장은 불가하다는 센터 회원들의 뜻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려 했지만 시의 난색으로 성사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제천시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시의회에 전가하려는 의도도 있어 시장의 답변을 요구하려 했다”고 밝혔다.

제천올림픽스포츠센터는 민간위탁에서 시 직영을 앞두고 시설보수 및 조례개정 등을 이유로 9월 1일부터 3개월 휴장한다.

센터를 이용하는 회원들은 2015년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120일간 대대적인 공사를 벌이며 휴장했는데 시설보수 등의 이유로 재 휴장을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이에 지난 10일 이근규 시장이 직접 나서 설명회를 열고 민간위탁 운영에 대한 설명과 시 직영의 어려움, 시의회의 위탁 부결 등을 회원들에게 밝혔다. 이어 다음날인 11일 제천시의회는 제천올림픽스포츠센터를 방문해 제천시로부터 직영추진에 따른 인수인계 현황과 향후 대책 등을 들었다.

김 의장은 “제천시는 시설물 정비에 1억5000만원이 든다고 하는데 3개월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으로 장기 휴장은 발상 자체가 문제”라며 “집행부가 인수인계 등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센터 휴장을 놓고 시와 시의회가 대립각을 세우며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용회원들은 회원들 입장은 생각 안하고 시와 시의회 변명에만 급급하다며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제천시는 오는 18일 올림픽스포츠센터 회원들과 운영위원회를 열고 향후 운영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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